10대 발레무용수들의 등용문인 로잔 콩쿠르(Pri
x de Lausanne) 금년 대회에서 한국인 참가자 2명이 입상했다.
1일 저녁 스위스 로잔 볼리외 극장(Theatre de Beaulieu)에서 열린 제32회 로잔
콩쿠르 결선대회에서 최희재(16.선화예고 1학년)양이 부르스(Bourse.장학금)상을,
장이지(16.한국예술종합학교 무용원 영재입학 예정)양이 현대무용상을 각각 받았다.
이번 대회에는 26개국 130여명이 참가해 경연을 펼쳤으며 1등상은 중국계 캐나
다인인 앨릭스 웡(17.밴쿠버)에게 돌아갔다. 한국에서는 14명이 출전, 이중 3명이
결선에 올랐으며 일본에서는 30명이 참가해 3명이 결선에 진출, 모두 수상했다.
지난달 25일부터 3차례의 예선을 거쳐 올라온 13명이 기량을 겨룬 이날 최종결
선에서 최희재양은 다른 6명과 함께 부르스상 수상자로 뽑혔다. 이에 따라 최양은
로잔 콩쿠르와 협력관계를 맺고 있는 세계 유수의 발레학교 가운데 한 곳에서 1년간
유학할 수 있게 됐다.
또 장이지양은 넘치는 에너지와 예민한 표현력을 높이 평가받으면서 현대무용상
을 수상, 원하는 현대무용단에서 일정기간 연수를 받을 수 있게 됐다. 특히 장양은
대회가 끝난 직후 네덜란드의 안무가 레지나 반 베르컬과 스위스의 링가무용단으로
부터 차기 신작 출연제의를 받기도 했다.
존 미핸 미국 아메리칸 발레 시어터(ABT) 스튜디오무용단 예술감독(위원장) 등
심사위원들은 최양에 대해 "춤집이 섬세하고 정갈하며 안정된 테크닉을 지녔다"고
평했으며, 장양에 대해서는 "재능과 카리스마 등 모든 면에서 타고난 무용수"라고
칭찬했다.
로잔 콩쿠르는 바르나, 파리, 모스크바, USA(일명 잭슨)와 더불어 세계 5대 발
레 경연대회로 불리고 있으며, 10대(15-18)만을 대상으로 한 경연대회로는 유일한
행사다. 한국인으로는 강수진(독일 슈투트가르트 발레단 수석무용수)이 지난 1985년
처음으로 입상한 바 있다.
로잔 콩쿠르는 특히 입상자들이 세계 각국의 수준높은 무용단에 입단하거나 양
질의 교육기관에서 배울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연계해주는 것으로 정평이 나 있다.
올해는 유명 발레학교 교장들을 대거 초청, 입상자가 아니더라도 장래성있는 참가자
들을 발탁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이와 함께 조직위원회는 최근 들어 대회 규정을 개정, 현대무용 표현능력의 비
중을 꾸준히 높이고 있다. 올해 대회부터는 준준결선에서 클래식 바리에이션 1편만
하던 것을 클래식과 현대무용 각 1편씩 2편으로 늘렸고, 준결선에서 클래식과 현대
무용 각 1편씩 하던 것을 각자 준비해온 프리 바리에이션까지 합쳐 모두 3편을 하도
록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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