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의 장기화로 대구시의 차량증가율이 해를 거듭할수록 떨어지고 있으나 외제차와 중형차는 오히려 급증, 차량 보유에도 '부익부 빈익빈'현상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대구시가 발표한 '2003년도 자동차 등록 현황'에 따르면 작년말 기준 대구시의 자동차 등록 대수는 82만 494대로 전년대비 3만3천924대가 증가해 4.3%의 증가율을 보였다.
인구 3.08명당 1대, 1.03가구당 1대의 자동차를 보유하고 있는 셈.
대구의 차량 증가율이 5%선 이하로 떨어진 것은 IMF 이듬해인 98년(0.8%)을 제외하면 처음이다
대구의 차량 증가율은 자동차가 본격적으로 도입되기 시작한 1991년 이후 10~20%의 고속 성장세를 보였고, IMF 환란 이후에도 매년 평균 5~7%를 유지했었다.
반면 외제차와 중형차 이상의 고급차 등록대수는 오히려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배기량 2천㏄ 이상 중.대형차가 전년 대비 1만4천여대 증가해 20.1% 증가율을 보였고, 1천500㏄이상 2천㏄미만은 1만5천575대가 늘어 7.4%의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1천500㏄미만은 879대(0.4%)가 오히려 감소했다
특히 외제차의 경우 1999년 이후 평균 3.7%의 완만한 증가율을 보이다가 2002년 415대(전년 대비 22.3%)가 증가한데 이어 지난해는 1천20대(44.8%)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1996년 이후 가장 높은 증가율.
한편 지역별 자동차 보유대수도 큰 차이를 보였다.
북구와 수성구는 1.02대 △달서구 1.05대 △달성군은 1.09대로 1가구당 1대 이상의 자동차를 보유했지만 △중구(1가구당 0.98대) △동구(0.92대) △서구(0.81대) △남구(0.82대)는 1가구당 1대에 못미쳐 '지역별 빈익빈 부익부 현상'도 두드러졌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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