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날씨가 계속되자 기상청과 산림청이 최근 각각 건조주의보와 산불경계 경보를 내린 가운데 산불이 잇따르자 대구시는 입산자 화기물 휴대금지 등을 위해 8일부터 산불예방 특별전담반 운영에 들어갔다.
특히 8일 발생한 방화로 추정되는 팔공산 갓바위 주변의 야간산불에 대해서는 경찰과 산림공무원, 공익근무 요원 등으로 구성된 전담반을 편성해 혐의자를 찾는 데 주력하고 범인이 검거될 경우 형사처벌할 방침이다.
올 겨울 들어 대구에서는 7일 동구 진인동 팔공산 갓바위 관암사 뒤편 300여m 지점에서 불이 나 임야 300여평을 태웠고 지난해 12월 29일에는 동구 용수동 산4번지 스카이라인 뒤편에서 산불이 나 나무 50여그루를 태웠다.
경북은 지난해 12월 4건(울진 2건, 영천과 경주 각 1건), 올 들어 2건(울진과 경산 각 1건) 등 모두 6건의 크고 작은 산불이 발생했다.
이처럼 대구지역의 산불발생 경우 매년 평균 10건 안팎에 이르지만 피해면적은 지난 2000년 3.81ha에서 2001년3.14ha, 2002년 2.26ha, 2003년 1.32ha로 해마다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방헬기와 감시카메라 등 초동진화체제의 완비와 효율적인 산불감시 인력운용 때문으로 분석된다.
현재 소방헬기는 대구에 4대, 경북에 5대가 배치돼 있으며 동구 환성산과 북구 함지산 정상부근에는 산불 자동감시카메라가 작동 중이다.
또 산불감시원 914명이 감시활동을 펼쳐 산불예방에 나서고 있고 2001년 이후에는 공공근로 인원을 줄이고 유급감시원을 135명까지 늘려 산불예방에 투입하고 있다.
대구시 강점문 녹지과장은 "산불발생 감소는 초동진화장비와 효율적인 감시체제도 중요하겠지만 시민들의 의식변화가 더 큰 요인"이라 지적했다.
권성훈기자 cdro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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