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야 3당이 내년 17대 총선에 적용할 인구 상하한선을 10만~30만명으로 고수함에 따라 분구(分區)를 전제로 한 선거구 획정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아직 최종 결정 단계는 아니지만 거의 이대로 결론이 날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분구 예상지역 후보자들은 국회 선거구획정위 최종 심의를 지켜보고 있다.
야 3당 합의안을 기준으로 할 때 분구 대상은 모두 27개로, 이중 지역에서는 대구 동구와 구미는 인구 30만명을 초과해 갑.을 두 개의 선거구로 나뉘고 대구 달서구는 인구 60만명을 넘어 현재 2개에서 갑.을.병 3개 선거구로 늘어난다.
▲대구
동구는 금호강(아양교)을 경계로 갑.을이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신암1~5동과 신천1~3동, 효목1.2동이 동갑이 될 가능성이 크고 나머지 동은 동을로 획정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달서구는 2→3개의 선거구로 늘어나는 만큼 달서 갑.을 지역을 쪼개 병(丙)구로 만들어야 한다.
이럴 경우 △갑지역인 성당동, 두류동, 감삼동, 본리동 △을지역인 본동, 월성동이 합쳐져 병구가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여기다 갑지역의 장기동, 죽전동과 을지역 송현동이 추가로 묶여지거나 죽전.송현동을 제외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그러나 선거구 획정 과정에서 총선 유.불리에 따라 해당 지역 의원들이 반발할 가능성도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다만 통.폐합 대상인 중구를 달서구(두류동)와 합쳐 '중.달서 병'구의 탄생 가능성도 거론되고 있다.
마찬가지로 중구와 서구를 합쳐 중.서구 갑과 을 2개의 선거구로 조정하자는 얘기도 들린다.
그러나 선거구획정위가 이처럼 '무리수'를 써가며 손을 들어줄지는 미지수다.
▲구미
3가지 분구안이 거론되고 있다.
△15대 총선 당시의 갑.을구로 재획정하는 안 △낙동강을 경계로 강동.강서구로 나누는 안 △선산과 구미를 각각 분리하자는 안 등이다.
우선 지난 15대 총선 당시의 선거구로 재획정하면 갑구는 송정동, 형곡 1.2동 등 11개 동이 되고 을구는 선산읍과 지산동 등 7개 읍면과 4개동이 포함된다.
그러나 인구편차(갑 21만명, 을 14만명)가 큰 것이 흠이다.
강동.강서안도 인구편차가 크긴 마찬가지다.
강동을 갑으로 할 경우 4개 읍면과 12개 동이 합쳐져 인구가 25만명에 달하지만 강서(을) 지역은 9만명에 불과해진다.
선산과 구미를 분리하는 안도 검토되고 있다.
구미갑을 시 전역으로 두되 구미을은 나머지 선산읍 등 8개 읍면과 3개동(인동동, 진미동, 양포동)으로 하자는 안이다.
이럴 경우 인구편차가 5만명 정도여서 편차가 다소 줄어든다.
김태완기자 kimchi@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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