숙박·민박준비 현황

입력 2003-07-04 09:17:10

대구시와 대회조직위는 U대회 숙박 수요를 1만7천400여명(내외국인 관람객 및 대회 관계자) 호텔객실 1만770여개로 예상하고 있다.

이에 따라 30개 관광호텔 객실 2천77개와 여관(총 1천168개 2만880실) 429개 9천647실을 지정 숙박업소로 확보했다.

이들 호텔·여관에는 'U대회 지정 숙박시설'이라는 표지판을 부착하고 월드컵 경기 때 설치했던 3자 통역 전화기를 정비해 8월 한달간 통화료를 시에서 부담해 줄 방침이다.

숙박 예약 업무는 U대회 숙박사업단에서 총괄하고 있으며, 지난달 말까지의 예약률은 8% 정도로 나타났다.

숙박사업단 전춘석씨는 "아직까지는 U대회 홍보가 잘 안돼 숙박 예약률이 저조하지만 대회가 가까워질수록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대구시는 U대회 기간 동안 '외국인 맞이 민박'(Home host/stay) 프로그램도 운영, 민간을 통한 유대 강화의 기회로 삼도록 기획했다.

U대회 관람을 위해 찾아오는 외국인에게 숙식 제공은 물론 한국의 전통문화와 생활양식을 체험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것.

지난달 말까지 민박 제공 신청 가구는 250가구. 무료로 숙식을 제공하는 홈 호스트가 130가구, 일인당 하루 30달러를 받는 홈스테이가 120가구였다.

대구시는 오는 15일까지 추가로 민박 제공 가구를 모집할 계획이며, 구·군청과 읍면동 사무소 민원실과 인터넷 홈페이지(homestay.daegu.go.kr)를 통해 접수하고 있다.

U대회 홈스테이 제공을 신청한 김미숙(39·시지동)씨는 "작년 월드컵 때 영국인 한 사람에게 열흘 동안 숙박을 제공, 의사 소통이 잘 안되는데도 서로가 너무도 즐겁고 인상 깊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면서 "그 경험을 한번 더 갖고 싶어 다시 외국인 민박을 신청했다"고 말했다.

서금숙(37·시지동)씨는 "애들과 외국인이 함께 생활할 수 있는 흔찮은 기회라 여겨 신청하게 됐다"며 "외국인 예약이 적어 민박을 치를 기회가 오지 않을까 오히려 걱정"이라고 했다.

지난달 말까지 민박을 예약한 외국인은 54명에 불과했다.

민박 이용 희망 외국인은 인터넷 홈페이지(homestay.daegu.go.kr)로 신청하면 된다.

한윤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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