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VS 부상-(6)골프

입력 2003-05-22 09:46:18

골프의 역사를 새로 쓰고 있는 타이거우즈. 1996년 프로데뷔 이후 수십 개의 토너먼트 우승을 차지한 비결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그의 천부적인 소질보다는 오히려 체력훈련을 통한 철저한 몸 관리를 꼽는다.

아니카 소렌스탐도 주 5일의 체력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그녀의 트레이닝 스케줄은 요가, 아령 운동, 무거운 클럽으로 스윙하기 등으로 짜여져 있다고 한다.

◇골퍼에게 체력훈련은 해로울까?

PGA와 LPGA 프로 골퍼들은 자신의 부족한 점을 보완하기 위해 체력훈련에 많은 시간을 투자한다.

시즌 후에는 조깅과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몸을 다지고 투어 중에도 하루 1시간 이상 가벼운 무게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은 기본이다.

체력단련으로 부상만 예방하는 것이 아니다.

강한 체력을 갖추면 쉽게 클럽을 휘두를 수 있어 자신감이 생기고, 강하게 멀리 칠 때도 체력소모를 줄일 수 있고, 마지막 홀에서도 집중력을 발휘할 수 있다.

약한 근육으로는 비거리(飛距離)를 늘릴 수 없을 뿐 아니라 각종 부상에 시달리기 십상이다.

◇기초체력 부실이 부상을 부른다.

골프 역시 부상으로부터 안전한 운동이 아니다.

타구(impact) 순간 우리 몸에는 약 1t 정도의 충격이 몸에 전달된다.

이 충격이 반복되면서 클럽을 잡는 손과 손목, 팔꿈치, 어깨에 누적손상이 생기게 된다.

골프 인구가 급속히 늘고 있지만 골프를 하기에 적합한 체력 조건을 갖추고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은 드물다.

기초체력을 다지지 않고 스윙을 반복하면서 충격을 흡수하지 못해 손상을 입는 것이다.

우리 나라 골프 인구 300만명 가운데 100만명 정도가 크고 작은 손상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기초 체력은 필수

골프는 고도의 집중력과, 유연성, 근력을 필요로 하는 운동이다.

골퍼들은 하체, 척추의 근력과 어깨근력이 강해야 한다.

스윙을 할 때 엉거주춤한 자세로 서 있기 때문에 무릎 대퇴사두근육이 이를 지탱해야 한다.

또 등을 펴주는 척추신전근의 강한 근력이 요구된다.

임팩트 후 스윙을 완전하고 강하게 조절하려면 광배근, 어깨 회전근, 삼두박근, 삼각근의 강한 근력이 요구된다.

'골퍼스 엘보우(Golfer's elbow)' 예방을 위해서는 팔꿈치에서 팔목까지 붙어 있는 전완부의 근육이 강해야 한다.

골프에서 관절의 유연성은 매우 중요하다.

적절한 유연성은 허리, 손목, 어깨, 엉덩이, 무릎의 부상을 줄여준다.

어깨 관절과 척추의 유연성을 위해 앞으로 굽히기, 뒤로 펴기, 옆으로 굽히기, 비스듬히 굽히기, 몸통 돌리기 등을 충분히 해야 한다.

운동 전에 전신 스트레칭을 최소한 15분은 해야 한다.

목이 유연하면 백스윙과 팔로우 때 몸통회전이 부드러워진다.

김교영기자 kimky@imaeil.com

도움말:안재홍 원장(닥터굿스포츠클리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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