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는 북부하수처리장 하루 배출수 13만t 중 10만t을 재처리해 인근 염색공단 공업용수로 공급하는 방안을 강구키로 하고 수질 정화 대책 및 관련 시설비 중앙정부 지원 확보 방안을 마련 중이다.
대구시의 이번 시도는 2004년 7월부터의 오염총량제 시행에 대비한 것으로, 공장 폐수 자체 재활용은 포스코 등에서 이뤄져 왔지만 생활하수를 재처리해 공업용수로 재활용한 경우는 국내에선 지금까지 없었다.
대구시는 재처리 시설을 마련키 위해 환경부에 예산 지원을 이미 요청했으며, 빠르면 2004년부터 공급이 가능토록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칼슘.마그네슘.황산이온.염소이온 농도만 낮추면 배출수 수질을 현재 공급 중인 공업용수 수준으로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BOD(생물학적 산소요구량) 등 다른 기준에서는 배출수가 이미 2급수 수질을 확보하고 있어 문제가 없다는 것이다. 대구시 계획에 따라 재처리수 공급 대상인 염색공단의 염색기술연구소도 이 사업 타당성 조사에 착수했다.
염색공단이 재처리수를 공업용수로 쓸 경우 대구시는 낙동강 원수 이용으로 인한 연간 300여억원의 물이용부담금(t당 100원)을 절약할 수 있고 염색공단도 연간 700억원에 달하는 상수도료(t당 220원) 부담을 대폭 줄일 수 있을 전망이다. 염색공단이 하루 사용하는 물은 대구 전체 공업용수 사용량의 절반에 가까운 10만t에 달한다.
대구시는 하수 발생 총량을 줄이지 않고는 수질오염총량제에 대응하기 어렵다고 보고, 북부처리장 배출수 재활용 성과가 확인될 경우 나머지 5개 하수처리장 배출수에 대해서도 재활용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수질오염총량제는 수질 규제를 오염도 중심에서 배출 총량 중심으로 전환하는 것이다.
최정암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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