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경북민들은 여전히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에 대해 높은 지지율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출마선언 이후 지지도의 급상승세를 보이던 정몽준 후보는 지지도의 정체 또는 소폭 하락 현상을 보였으며 민주당과 노무현 후보는 여전히 지지도가 바닥권을 맴돌았다.
그러나 지지 후보가 없는 부동층의 비율이 여전히 25%를 넘어서고 있어 급변하는 정국 상황을 감안할때 대선 후보 지지구도의 변화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정당지지도 및 투표 의향
한나라당 지지도는 48.2%로 지난 9월 19일 1차 조사 때에 비해 2.8% 소폭 올라 점진적인 상승 추세에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정몽준 신당은 지지도가 21.1%에서 16.5%로 한달 사이 지지도가 4.6%나 떨어졌다. 민주당은 6.3%에서 5.2%로 여전히 대구·경북에서는 별다른 지지를 받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한나라당은 50대 이상에서 절대적인 지지(65.9%)를 받았으며 MJ 신당은 남성(19.1%)과 저연령층(20대 24.3%, 30대 23.2%)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지지율을 보였다.
또 이번 대선에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응답자는 63.3%였으며 나머지는 '가능한 투표하겠다'(29.4%), '투표하지 않겠다'(5.4%)로 나타났다. 지지정당별로 투표 의향을 따져보면 한나라당 지지층은 69%가 투표하겠다는 답을 했으며 MJ신당과 민주당 지지층은 각각 56.2%와 52.8%가 투표하겠다고 밝혀 한나라당 지지층의 투표율이 타당 지지층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을 것으로 보여진다.
◇대선후보 지지도
대선 구도를 5자 대결로 예상할 때 한나라당 이 후보의 지지도가 응답자의 과반수를 넘어선 51.2%로 압도적인 수치를 보였으며 정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22.5%와 10.2%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민노당 권영길 후보와 이한동 후보는 각각 2.4%와 0.7%로 나타났으며 무응답층은 12.9%였다.
지난 1차 조사와 비교하면 이 후보의 지지도는 정당 지지도와 비슷하게 2.7%가 상승한 반면 정 후보(5.0%)와 노 후보(1.8%)는 하락세를 보였다.
이를 다시 적극적 투표 참여층의 지지도로 대비해보면 이 후보의 지지도는 55.8%로 더욱 올라간 반면 정 후보와 노 후보는 각각 20.6%와 8.6%로 떨어져 현 추세로 대선이 치러질 경우 이 후보의 지지율은 상대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연령별 지지도는 20대에서는 이 후보(35.3%)와 정 후보(32.5%)로 엇비슷한 추세를 보였으나 30대에서는 이 후보 40.5%, 정 후보 28.6%로 격차가 벌어지기 시작해 40대 이상(이 후보 56.2%, 정 후보 18.3%)에서는 이 후보가 절대적인 경쟁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응답자의 37%가 향후 지지 후보의 변경 가능성이 있다고 답해 후보 통합 등 정치권의 지각 변동에 따른 후보 지지도의 상당한 변화가 뒤따를 것으로 보여지며 현재 후보들의 지지도 견고성은 이 후보가 60.2%로 정 후보(39.4%)나 노 후보(41.9%)에 비해 높았다.
◇신당 후보 통합시 가상 지지도
정치권에서 논의중인 '반창 연대'의 결실로 정 후보가 통합 신당 후보가 될 경우 여전히 지역에서 상당한 파괴력을 지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정 후보의 가상지지도는 27.1%로 이 후보(54.2%)에 비해서는 여전히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표 결집' 효과에 따른 대선 구도 변화의 상당한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지난 9월 조사에 비해서는 통합 신당 후보로서 정 후보의 지지도가 5.4% 감소했다.
노 후보가 통합 신당 후보일 때는 지지도가 정 후보에 비해 14.7%나 떨어지는 16.9%에 불과했으며 이 후보의 지지율은 58.7%로 더욱 상승하는 것으로 조사돼 바닥권으로 추락한 '노풍'의 향후 전망이 여전히 불투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통합 후보로 정 후보가 되면 노 후보 지지층의 39%가 정 후보 지지층으로 이어진 반면 노 후보가 통합 후보가 될 경우 정 후보 지지층의 40.7%가 부동층으로 이탈할 것이라고 조사됐다.
◇대선후보 이미지
전체적인 이미지는 단순 지지도를 그대로 반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치 개혁 부문에서 가장 잘 할 것 같은 후보로는 이 후보(42.7%)를 우선 꼽았으며 이어 정 후보(20.6%)와 노 후보(16.1%)라고 답했다.
또 경제 회생에 있어서는 이 후보(36.5%), 정 후보(35.1%), 노 후보(6.7%) 순으로 나타나 이 후보를 제외할 경우 정 후보는 대기업 경영가 출신이라는 점이 이점으로 작용했으나 노 후보는 평소의 진보적인 성향이 지역 유권자들에게 부정적으로 비쳐지는 것으로 보여진다. 부정부패 척결에 있어서는 이 후보(50.3%), 정 후보(16.4%), 노 후보(13.1%)로 세 후보의 단순 지지도와 엇비슷한 추세를 나타냈다.
이동관 기자 llddkk@imaeil.com
이재협 기자 ljh2000@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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