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사와 원암문화재단이 올해 처음 제정한 참스승상 수상자로 대구.경북 초.중등 교사 4명이 선정됐다. 참스승상은 일제 치하와 건국 이후의 혼란스러운 시기에 교육을 통해 민족의식을 함양하고 교육 발전에 공헌한 고(故) 원암 이규동 선생을 기려 제정됐다.
수상 후보로 대구 21명, 경북 17명의 교사가 추천돼 심사를 거친 끝에 대구에서는 박순렬(고산초), 류종렬(수성중) 교사가, 경북에서는 김진숙(약목초), 김유곤(흥해공고) 교사가 첫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심사는 장이권 대구교대 총장을 위원장으로 안인욱 대구시 교육청 교육국장, 윤영동 경북도 교육청 교육국장, 김문기 경북대 사범대 교수, 김정길 매일신문사 부사장이 맡았다.
수상자에게는 각각 상패와 상금 500만원이 주어지며 시상식은 17일 오후4시 매일신문사 11층 강당에서 열린다.원암 선생의 이력과 참스승상 제정 취지, 심사기준과 심사평, 수상자로 선정된 교사들의 활동 내용 등을 자세히 소개한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원암 이규동 선생은
1905년 충북 영동에서 태어나 경성제2공립고보(경복고 전신), 일본 히로시마 고등사범학교 영문과를 거쳤다. 1930년 대구공립고보(경북고 전신)에 첫 부임한 뒤 15년 동안 일제 치하 청년들의 민족정신과 역사의식을 일깨웠으며 해방 후에는 대륜고 교장, 경북여중.고 교장 등을 역임했다. 경북대 사범대가 설립되자 학장을 맡기도 했으며 세계 와이즈멘 총재로 국제문화교육에 선도적 역할을 했다.
원암문화재단은 이규동 선생의 유지를 기리는 제자들이 주축이 돼 훌륭한 교육자와 학자를 지원하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제자로는 신현확 전 총리, 김준성 전 부총리, 이만섭 국회의장 등이 있다.
참스승상은 원암 선생의 11주기를 맞아 교육계의 사표가 됐던 고인의 행적을 기려 제정한 것. 존경받는 교사를 발굴, 시상해 보이지 않는 곳에서봉사하고 노력하는 교사들의 사기를 높여주는 한편 왜곡된 사제관을 바로잡아 학생들에게는 선생님에 대한 존경심을, 젊고 유능한 인재들에게는 참된 교육자를 지향하는 동기를 부여하자는 취지가 담겼다.
▨심사소감-장이권 대구교대 총장
심사위원장을 맡은 장이권 총장은 "우리 교육계에 큰 족적을 남기신 원암 선생의 유지를 받든 참스승상의 첫 수상자를 뽑는 일이라 심사위원 모두가 심사숙고와 토론을 거듭했다"며 선정이 쉽지 않았다고 설명했다.심사위원들이 가장 중요한 기준으로 삼은 것은 봉사정신. 장 총장은 "얼마나 많은 공적을 쌓고 상을 받았느냐보다는 제자들을 위해 얼마나 자신을 던져 참된 사도상을 정립하는데 앞장섰느냐를 먼저 고려했다"고 밝혔다.
여기에 추천된 교사 개개인의 교직관이 얼마나 투철하고 교직에 대한 사명의식이 뚜렷한지가 심사의 초점이 됐다. 교직사회는 물론 학생, 학부모들에게도 귀감이 될 수 있는 교사를 발굴해야 한다는 부담이 컸지만 추천된 교사들 가운데 많은 숫자가 수상할 만한 교직활동을 하고 있어 막판까지 고심이 컸다고 설명했다.
장 총장은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갈수록 높아지는 반면 학생들은 더 개인화, 다양화하는 상황에서도 교실과 학교, 교직사회를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많은 교사들을 볼 수 있어 보람이 컸다"며 "참스승상을 통해 선생님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높아지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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