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고1 학부모입니다. 서울대가 2005학년도 입시부터 논술고사를 부활하겠다고 발표를 했는데 어떻게 준비를 해야할지 조언의 말씀 부탁합니다.
답: 서울대의 입시요강이 고교 교육 전반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번 주 내내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이 논술과 관련된 문의를 해오고 있습니다.
'어떻게 논술고사 대비를 해야 하는가? 어떤 책과 참고서를 읽어야 하는가? 심지어 논술지도를잘 하는 선생님을 당장 소개해 줄 수 없느냐?' 등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습니다. 현재로서는 서울대가 논술고사 실시 방침만 발표했을 뿐 구체적인 세부 내용은 내년까지 밝히겠다고 했습니다.
너무 민감하게 반응하거나 걱정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합니다.현재 각 대학에서 실시하는 논술고사는 제시문을 정확하게 독해하는 능력을 요구하며, 현대사회에 대한 비판적인 이해에 바탕한 수험생 개개인의 독자적이고 창의적인 문제해결 능력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저학년의 경우 어떤 경향에 따라 편향된 독서를 해서는 안 됩니다. 신문을 비롯한 시사적인 글과 고전을 포함한 명저들을 균형 있게 읽어야 합니다.
그때 텍스트의 주제와 문제 의식을 비판 없이 무조건 '따라가며' 읽는 것이 아니라, 현재 우리 사회와 인간을 비판적인 시각으로 바라보며 '따져가며' 읽는 훈련을 해야 합니다.
풍부한 지식의 축적 없이 글쓰기 요령만 배우는 것은 아무 소용이 없으며 궁극에는 입시에 관계없이 자신의 삶을 가볍고 천박하게 만듭니다. 수업시간에 배우는 모든 교과 내용이 논술시험을위한 가장 확실한 바탕지식이 된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
논술 실력을 기르기 위한 학습 방법은 구양수의 삼다(三多)로 압축할 수 있습니다. 다독(多讀), 다작(多作),다상량(多商量)이 바로 그것입니다. 많이 읽고, 쓰고, 생각해야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 장르에서든 좋은 글을 쓰기 위해서는 먼저 남의 좋은 글을 읽고 감동을 받을 수 있는 예민한 감수성을 개발해야 하며, 읽은 내용을 비판적으로 정리·요약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합니다. 방학 기간에 논술 시험 따위는 염두에 두지 말고 동서양의 고전 몇 권을 읽고 부담 없이 독후감을 적어보도록 권해보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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