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한방-목디스크

입력 2002-07-30 14:05:00

목 디스크는 목 뼈 사이에 있는 디스크가 밀려 나와 옆의 신경을 눌러 통증이 생기는 척추 질환이다.

목 디스크는 위치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첫 번째 목 뼈가 비뚤어지면 어지러운 증상과 함께 고혈압이나 저혈압을 초래할 수 있다. 두 번째 목 뼈 이상은 눈이 침침해지고 두통을 유발한다. 세 번째 목 뼈 이상은 비염을 비롯 안면부 기관의 이상과 심장이 두근거리는 증상을 초래한다.

네 번째 목 뼈 이상은 난청, 중이염, 갑상선염, 이하선염 등의 원인이 되며, 다섯 번째 목 뼈의 이상은 어깨 통증을 유발한다. 또 여섯, 일곱 번째 목 뼈의 이상은 어깨에서부터 손가락까지 저리고 당기는 통증을 일으킨다.

높은 베개를 사용하거나 오랫동안 책을 보고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람들 가운데 목 통증을 호소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오랜 시간 의자에 앉으면 목을 지지하는 근육이 피로해지므로 저절로 목을 거북이처럼 앞으로 내밀게 된다. 이런 자세는 신경을 자극해 통증을 유발한다.

더욱이 목 뼈 사이에 디스크가 있고 그 옆으로 신경이 지나가기 때문에 목 통증은 전신으로 퍼진다.

목은 어디에 부딪쳐 삐끗하는 것보다 피로나 스트레스가 쌓여 뻐근하거나 자세가 나빠 뼈가 비뚤어지는 경우가 훨씬 많다. 처음에는 아무런 증상도 느끼지 못하다가 어느 순간 목이 뻣뻣해지고 어깨에 통증이 생긴다. 이 때는 정상적인 C자형의 목뼈가 일자형으로 변형됐을 가능성이 크다.

이럴 때 목을 주물러 주면 증상이 완화되기도 한다. 그러나 자꾸 주물러 주면 목 뼈에 이상이 생길 수도 있다.

비뚤어진 목 뼈와 디스크를 치료하는 대표적인 방법으로는 추나요법과 약물요법이 있다. 추나요법은 뼈를 밀고 당겨서 제자리를 찾아주는 치료다. 약물요법은 통증을 가라앉히면서 인대와 근육을 튼튼하게 해 추나요법의 교정효과를 상승시킨다.

약물요법은 디스크와 염증을 가라 앉히고 통증을 해소하는 핵귀요법, 지속적인 관절 균형을 유지시키기 위해 약해진 근육과 인대를 튼튼하게 해 주는 양근요법, 퇴행성 및 골다공증 환자들의 뼈에 칼슘을 보충해 골밀도를 높여 주는 보골요법 등 3단계로 나뉜다.

하루에 몇 번 간단히 할 수 있는 목 운동은 양쪽 가운데 손가락을 쭉 펴서 서로 맞닿게 한 후 목 뒤에 대고, 고개를 자주 젖혀주면 목의 혈액 순환에 좋다. 목 운동은 항상 앞 뒤로 움직여야 한다.

이상준(대구시 한의사회 홍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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