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맥을 과학적으로 탐지하는 제품이 지역에서 출시된다.수맥은 폭이 좁은 지하 지층을 따라 맥상(脈狀)으로 존재하는 지하수로 그동안 풍수지리연구가들의 관심사로만 치부됐다.
이러한 수맥탐사에 지역 과학자들이 나섰다. 지난 99년 국내 처음으로 자기장 원리를 이용, 과학적 수맥탐지기를 개발한영남대 응용전자공학과 이문호 교수팀은 지난 21일 지자기(수맥)측정기 및 방제기술을 이용한 상품개발을 목적으로 (주)이엠오를 설립했다.
(주)이엠오는 이 교수팀이 3년동안 연구 개발한 지자기 교란(수맥) 측정기(GEOMAG), 지자기 교란(수맥) 방제재(GEOMAT)를 상품화한다.이와 함께 이들 기술을 접목시킨 생활용품(매트리스, 장판, 방석, 침대)을 판매하고 지자기 교란(수맥) 측정 용역작업, 지하수(용수, 온천수) 탐사 용역작업 등을 펼칠 계획이다.
지금까지 수맥을 찾는 방법으로 가장 널리 사용된 것은 엘로드(L-rod). L자형으로 굽은 금속막대 모양의 이 탐지기는 사람의 몸과 엘로드를 자석처럼 이용한 방법이다. 그러나 탐지자의 감에 의존한 원시적인 방법인데다 땅속에 철골이나 시멘트 등 인공 구조물이 있거나 수맥이 지표면과 떨어져 있을 때는 오차가 컸다.
반면 이 교수팀이 개발에 성공한 3차원 수맥 탐지기는 '홀 효과'를 이용한 것이다. 자기장 감지센서를 장치, 수맥에서 발생하는 자기장을 포착하는 동시에 또 다른 감열센서로 물이 흐르는 부분과 주변의 온도차이를 감지해 수맥의 양과 방향, 지하수의 유무, 위치, 분포상태 등을 정확히 집어낸다. '홀 효과'란 원운동을 하는 전자 주변에 자기장이 흐르면 전자의 원운동이 흐트러지면서 전이차가 발생하는 것을 말한다.
이 교수팀은 현재 대구.경북권의 지하 10m안팎 지표수는 거의 찾아냈고 그 밑의 암반수에 대한 조사를 진행중이다.이 교수는 "과학적 풍수학을 적용할 경우 공해 유발이 적은 건축물을 지을 수 있고, 환경파괴를 최소화하는 개발방안을 찾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최창희기자 cc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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