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 한획 한획에 모든 것을 쏟아넣고 싶었습니다".작가 김서규(38)씨가 24일부터 12월 2일까지 아문아트센터(053-255-1793)에서 열한번째 개인전을 연다. 그는 한지에 시꺼먼 먹으로 산(山)을 그리는 작가다. 그것도 화면에 한획씩 찍어나가는 기법으로 나무를 만들고, 산 허리와 꼭대기를 만든다. 폭 5m의 작품은 여럿이고 폭 10m가까운 대작도 있다. 마치 먹의 홍수속으로 감상자를 몰아넣는 것 같다.
얼핏 의미없는 점(點)들의 나열같지만, 자세히 보면 나무와 산의 형태가 뚜렷히 나타난다. 일부에서 김호득(영남대 조형대학 교수)씨의 그림과 닮아있다는 얘기를 하는데 대해, 그는 "김교수가 내적 울림을 표현하는 수준높은 추상화인데 비해, 내 작업은 산의 이미지를 나타내는 구상적인 그림"이라고 말한다.
"작품이 계속 바뀌어왔지만, 아직까지 공부가 부족해 추상화로 들어갈 수준이 아니다"는 그는 이번 전시회에 먹과 화선지의 물성을 연구하는 자기 수련과정을 보여주고 싶다고. 박병선기자 lal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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