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기퇴출시대다. 앞으로 남은 인생은 도대체 몇년? 새직장을 찾을까. 청년실업이 심각한 문제라는데 '늙은이'를 써줄리 없다. 뭔가 일을 하고 싶은데.
실버를 위한 창업프로그램이 도입되고 있다. 본격적인 고령화사회. 노인자활후견기관인 대구시니어클럽이 이 달부터 문을 여는 '창업아카데미'를 살펴본다.
◇창업 필요성
전체인구에 대한 노인인구 비율이 7%대를 웃도는 고령화 사회는 외환위기 이후 찾아온 대량실업사태와 더불어 심각한 노인문제를 불러오고 있다. 준고령 실직자들과 조기퇴직자들이 노인인구와 더불어 하나의 사회계층으로 자리잡으면서 과연 이들을 '누가'부양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일고 있는 것이다.
과거 10명의 젊은이가 1명의 노인을 부양했다면 20년 뒤인 2020년부터는 3~4명의 젊은이가 노인을 모셔야 하는 부양부담이 현실화될 우려를 낳고 있다.
정부도 이를 인식, 조기퇴직자 및 노인의 일자리 창출을 유도하고자 여러 가지 정책을 제시했고 그 가운데 생산적 복지차원에서 재취업과 함께 창업 등을 유도했다. 하지만 대다수 창업교육이 탁상공론을 벗어나지 못한데다 고령층을 위한 전문교육은 사실상 전무했다.
◇아무나 배울 수 있나
대구시니어클럽의 창업아카데미는 50세 이상 조기퇴직자 및 65세 이상 노인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다. 오는 19일 개강, 27일까지 이어진다. 수강료는 없다. 들어서 손해될 이유가 없는 것이다. 시니어클럽 운영이 보건복지부 국책사업이어서 사실상 정부지원으로 운영되는 프로그램이다.
정원은 100명. 지난달말까지 40명이 왔다. 현재까지 신청자들을 살펴보면 연령별로는 50대가 가장 많은 22명이 신청, 조기퇴직시대를 실감케하고 있다. 60대는 15명, 70대도 3명이나 왔다.
직업별로는 회사원이 16명, 공기업 및 공무원 출신이 8명, 자영업자와 주부 등이 16명이었다. 비교적 고학력자들이 많았고 할머니들도 경제활동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을 나타냈다.
◇무엇을 배우나
대구시니어클럽은 대구경북지방중소기업청의 지원하에 지역의 창업전문가와 관련학과 교수들을 비롯한 창업성공자들을 초빙, 실제적인 실버전문창업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실습에 주안점을 둘 계획이다. 참여자들이 직접 조를 짜 현장에 투입되며 눈으로 보는 시장조사와 영업환경습득을 병행한다. 고령자가 창업하기에 적합한 업종을 제시한 뒤, 직접 체험하는 순서가 이어진다.
현재 외식업, 실버상품, 한과.전통음료.떡 등을 제조.판매하는 소호창업 등의 창업아이템이 구상되고 있다. 고령자 창업 성공사례연구도 필수. 소상공인지원센터에서 직접 나와 각종 성과들을 가감없이 털어놓는다.
적절한 경영을 위한 마케팅기법과 창업자금조달방안, 창업관련법률지식과 세무상식 등에 대한 교육은 물론 고객관리기법 등도 제공된다.
참가신청은 오는 10일까지로 선착순 마감하며 053)422-1901-3 대구시니어클럽. 최경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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