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명의 평범한 주부들 시인되다

입력 2001-11-02 14:44:00

매월 한권의 책을 선정해 돌아가면서 읽고 시를 엮어내는 주부모임이 있어 화제다. 지난 99년 만들어진 칠곡난설주부독서회 13명 주부들이 주인공. 이들은 1월에는 '좀머씨 이야기'(파트리트 쥐스킨트) 2월에는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스펜스 존슨) 10월 '불은 언제나 되살아난다'(신경림) 등 올들어 모두 10권의 책을 읽었다. 주부들은 바쁜 가정생활 틈틈이 독서가 끝나면 매월 한차례씩 칠곡공공도서관에 모여 일상에서 벗어나 자신들이 읽은 책을 주제로 토론하고 인상깊은 대목들은 다시 낭송하는 시간도 가지고 있다.

특히 이들은 모임 첫해부터 '꽃씨만한 행복'이라는 제목으로 자신들의 아름다운 꿈들을 듬뿍담은 시집을 발간해 오고있다. 시집 출판때는 지역의 많은 주부들을 모시고 공공도서관에서 시낭송회도 함께 가져 주부들의 정서함양과 지역문화보급에 큰몫을 하고있다.

난설독서회는 2일 오후 칠곡공공도서관에서 '꽃씨만한 행복'제3집 출판기념회와 시낭송회를 가졌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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