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보험사 계약 기피 줄어

입력 2001-10-27 15:00:00

지난 8월 자동차보험료 자유화 이후 사고율이 높아 보험사가 가입계약을 꺼려하는 인수거절 사례가 크게 줄고 있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 9월 한달동안 손해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한 불량물건은 4만2천276건으로 전체 자동차보험 계약물건(116만4천571건)의 3.6%에 불과했다.

이는 보험료 자유화 이전인 7월에 불량물건 비중이 4.3%(117만9천686건중 5만205건)였던 것에 비해 0.6% 포인트나 떨어진 것이다.

8월 불량물건 비중은 4.0%(117만1천275건중 4만6천519건)이었다.

이처럼 인수거절 사례가 줄어들고 있는 것은 보험료 자유화로 사고위험도에 따라 보험료가 적정 부과되고 보험사마다 영업계층을 차별화하면서 보험사들이 인수를 기피하는 불량물건이 줄어든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또 당국의 안전벨트 미착용 단속 등으로 인해 보험사들의 손해율(지급보험금/수입보험료)이 개선되자 수지부담에 한결 여유가 생긴 보험사들이 불량 물건이라도 적극 인수에 나섰기 때문이다.

그동안 보험사들은 전북, 전남, 충북, 충남, 강원 등 지역의 보험 가입 희망자와 과속, 난폭운행 등의 우려가 높은 21세 이하 운전자, 연예인이나 유흥업.심부름센터 종사자, 건설현장 근무자 등 직업군은 사고위험도가 높다는 이유로 가입을 꺼려왔다.

또 스포츠카와 오토바이, 지프 등은 과속, 난폭, 험로운행을 일삼는다는 이유로, 외제차는 고가여서 손해율이 과다하다는 이유로 주요 인수기피 대상이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들 불량물건은 보험사들이 개별적으로 가입을 꺼리기 때문에 보험사들이 공동으로 인수해 손실을 줄여왔다"며 "그러나 보험료 자유화에 따라 불량물건에 대해서는 그만큼 높은 보험료를 부과하면 되기 때문에 인수거절 사례가 크게 줄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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