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인 윌리엄 스툭(미 조지아대 미국외교사 교수)은 한국전을 전형적인 내전으로 파악하려던 근래의 주도적 해석을 탈피하고 세계외교의 각축장으로 해석한다.
이에 따라 한국전쟁의 발발과 함께 시작된 세계 각국의 숨가쁜 외교전, 휴전협정의 진행에 따른 각 국가들의 복잡한 역학관계, 한국전쟁 당시 세계의 움직임을 국제사 속에서 면밀하게 추적해 가는 형식을 취한다.
저자는 한국전쟁이 명백한 국제전이었으며, 제3차 세계대전의 대리전이었다고 결론짓는다. 한국전쟁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다른 지역에서 세계대전이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는 것.
한국전쟁은 남침이 아니라 북침으로 해야 할 요인이 많다고 주장하거나 국제정치적 요인보다는 한국사회 자체의 내부적 갈등의 결과로 전쟁이 발발했다고 주장하는 70년대의 조이스와 가브리엘 콜코, 80년대의 브루스 커밍스 등 한국전쟁에 대한 수정주의적 시각에 단호히 맞서고 있는 것이다. 푸른역사 펴냄. 3만5천원.
배홍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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