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조 발생에 따른 여파로 어패류를 찾는 손님이 줄고, 어획량 급감으로 일부 어종은 물량이 달리는 등 내륙에 까지 피해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적조가 장기화할 경우 추석 물가에 까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대구시 중구 ㄱ횟집 경우 손님들이 예년의 절반수준에도 못미치고 있다. 직장인 박모(37.대구시 동구 방촌동)씨는 "회식을 할 때면 횟집을 주로 찾았는데 적조가 발생한 이후엔 웬지 꺼려진다"고 말했다.
이처럼 '막연한 불안감'때문에 손님들의 발길이 줄고 있는 횟집들은 횟감마저 제대로 확보하지 못하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 적조로 인해 횟감 어류 양식장이 피해를 보면서 물량이 달리고 일부 어종은 도.소매가가가 올랐다는 것이다.
대구 동구 신암동 수협공판장의 경우 지난해 이맘때에 비해 거래물량이 50%이상 감소했다.
수협공판장 관계자는 "경기침체로 가뜩이나 판매가 부진한 가운데 적조까지 겹쳐 시민들이 어류구입을 꺼리고 있다"며 "공판장에 어류를 구입하러 오는 소매상들도 급감했고, 소매상들 역시 소비자들의 발길이 끊겨 울상을 짓고 있다"고 말했다.
김창훈 부경대 양식학과 교수는 "적조생물이 어류의 아가미를 막아 호흡곤란으로 패사하는 것이지 유독성 물질이 체내에 축적돼 죽는 것은 아니다"며 "적조로 패사한 어류를 먹는 것은 곤란하지만 살아있는 어류는 인체에 해가 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호준기자 hope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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