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군행정조직 발이없다

입력 2001-07-09 00:00:00

지방행정기관의 최첨병인 하부조직이 무너지고 있다.몇년 동안 구조조정이 계속되면서 신규 채용은 거의 안되고 간부는 조기.명예 퇴직해 하위직들의 승진 연한이 급속히 빨라지고 있기 때문. 그 결과 최하위직인 9급은 정원에도 못미치나 7~8급은 정원을 크게 웃도는 등 조직 구성이 매우 불안정해졌다.

구미시청 경우 구조조정 직전이던 1998년 6월 말에 1천595명이던 정원이 현재는 1천316명으로 279명이나 감축됐고, 일년 안에 또 115명을 더 줄이도록 돼 있다.이런 가운데 9급 직원은 정원은 115명이지만 현재 61명 밖에 없다. 매년 30여명을 새로 채용해 왔으나 1998년 6월 이후 3년 동안 완전히 중단했기 때문. 반면 8급은 정원 237명에 현원 242명으로 5명이 더 많고, 7급은 정원 311명에 현원 357명으로 46명이나 초과돼 있다. 이는 윗자리가 비자 승진 연수가 짧아져 7, 8년 걸리던 8급 승진에서는 1, 2년씩 앞당겨졌다.

시청 인사 관계자는 "행정의 발로 통하는 9급이 턱없이 모자라 이들이 주로 배치되는 민원창구나 대민지원 부서에 7, 8급을 내보내야 하는 등 인사 체계도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 말했다. 정원-현원이 균형을 이루고 있는 것은 4급(10명), 5급(68명), 6급(209명) 뿐이다.

한편 구미시청은 10일까지 5급 이상(1943년 이전 출생자) 5명, 6급 이하(46년 이전 출생자) 8명의 명퇴를 신청받기로 했다.

구미.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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