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무교회주의를 주창한 교육자이자 종교 개혁자인 김교신(金敎臣.1901~45) 선생의 탄생 100주년이 되는 해.
일제하 서울 함흥 개성 등지에서 교편을 잡으며 많은 제자를 길러낸 선생은 무교회 신앙으로 인해 이단으로 낙인 찍히고, '성서조선사건'(1942년)으로 투옥되는 등 파란의 일생을 살다간 인물. 이런 선생의 삶과 사상을 정리한 '김교신 전집'(노평구 엮음, 부키 펴냄)이 나왔다.
우선 1차분으로 발간된 것은 '인생론' '신앙론'과 별권으로 '김교신을 말한다' 등 모두 3권. '성서조선'에 실린 글 중에서 선생이 집필, 게재한 것만을 모아 엮은 것이다. 특히 별권은 선생을 직접 대면한 국내외 신우(信友)들, 류달영 윤석중 손기정 등 문하들과 선생의 글을 읽은 독자들이 김교신에 대해 적은 글들을 모아 엮었다.
선생은 일제하 중등학교에서 박물학을 가르치면서 학생들에게 독립정신과 민족혼을 불러일으키는 민족주의적 교육으로 일관했다. 일생 심혈을 기울인 '성서조선' 발행과 성서연구회 활동을 지속해온 선생은 무교회주의를 통해 참된 기독교를 천명하고, 조선의 참된 독립을 추구하는 것을 종교활동 및 집회의 궁극적인 목표로 삼았다. 이런 선생의 뜻을 정리한 이번 전집은 한국 무교회 신앙의 제2세대 지도자인 노평구씨가 편집해 지난 1975년 처음 완간됐고, 이번에 새롭게 정리해 복간한 것이다. 1차분에 이어 '성서연구' '일기모음집' '미공개 일기 및 서간문' 등이 차례로 출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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