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장 사고와 직업병으로 연간 130만여명의 노동자가 사망했다고 국제노동기구(ILO)가 27일 발표했다.
ILO의 마누엘 시몬 벨라스코 노동자 작업담당 국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작업환경이 10년전보다 더욱 위험지고 있다"고 지적하고 "세계화로 인해 기업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고 이는 작업환경에 많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밝혔다.
벨라스코 국장은 48명의 사망자를 낸 방글라데시 한 의류공장의 화재사고를 예로 들면서 "이는 안전보다 이익을 우선시하는 경향이 빚은 대표적인 참사"라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작업장 사고는 연간 2억5천만건에 이를 정도로 증가추세에 있고 사고사 노동자는 연간 120만여명에 이르고 있다. 이밖에 연간 90만여명이 독성물질 노출로 인한 질병으로 사망했다. 하루 3천30명이 작업장 안전소홀과 환경악화로 사망하는 셈이다.
벨라스코 국장은 작업장 사고의 주 원인으로 △안전 예방 조치 부재 △정부의 무관심 △안전소홀한 고용주에 대한 미약한 처벌 등을 꼽았다.
지역별로는 아시아 노동자 사망률이 선진국보다 4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특히 농업부문에 초점을 맞춰 매년 17만명의 농업 노동자가 직업상 위험에 노출돼 사망하고 있고 수백만명이 부상하거나 농약에 중독되고 있다고 말했다.발암물질인 석면때문에 매년 10만여명의 노동자가 숨지고 있고 앞으로 30년에 걸쳐 100만명 이상이 석면 중독으로 사망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서는 경고했다. (제네바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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