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공항 국제선, 김포공항 국내선 전용은 도심에서 공항까지의 거리로 보나 용도로 보나 가장 합리적인 선택이다. 하지만 문제는 지방에서 해외로 출국하려는 승객의 요구다.
이 문제에 대한 가장 현실적인 답은 지방 공항의 국제선 확충이라고 본다. 유럽이나 미국, 일본의 지방 공항은 거의 대부분 국제선을 겸하고 있다. 프랑스 칸느 사람들은 런던을 가기 위해 굳이 파리의 샤를르 드골 공항까지 가는 바보스런 짓을 하지 않는다. 칸느 주민들이 애용하는 니스국제공항에서 런던까지 얼마든지 국제선이 있기 때문이다.
비슷한 현상은 일본의 지방공항에서 이미 몇년 전부터 일어나고 있었다. 유럽이나 북미로 여행하려는 일본의 지방 승객들은 굳이 하네다 공항을 경유해 다시 버스편으로 2~3시간 거리인 나리타 공항까지 가는 불편을 감수하는 대신 오히려 김포까지 직행하여 김포에서 출발하는 국제선을 이용하는 것이 훨씬 간편했던 것. 지금도 국적기를 이용하는 상당수 일본인 승객들은 바로 이런 지방 환승객들이다. 한국의 지방공항도 경제성 없는 인천공항행 국내선을 늘려달라고 떼를 쓰기 보다는 일본이나 동남아에만 소규모로 운항중인 국제선의 운항 횟수나 취항 도시를 대폭 확충하는 것이 올바른 해법이라고 본다. 언제까지 수구초심 서울만 바라보며 울분을 삼키는 미련한 짓을 반복하려 하는가?
지방 승객들은 일편단심 서울만 바라보며 너무 엄살 피우지 말고 공항의 국제화에서도 지방자치를 이뤄야한다.
jean(kjean-min@yah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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