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 교육청이 중학교 입학 예정자를 대상으로 실시하는 학력진단 평가에 올해부터 영어 지필평가를 포함시키기로 하자 초등 영어교육을 왜곡시키고 사교육비를 증가시킬 우려가 크다며 교사들이 반발하고 나섰다.
대구시 교육청은 다음달 16일 중학교 입학 예정자 전원을 대상으로 도덕, 국어, 수학, 사회, 자연, 영어 등 6개 과목에 대한 학력진단 및 부진아 판별을 위한 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에 대해 일부 교사들은 가뜩이나 기존 학력진단 평가가 보충수업, 문제집 풀이 등 초등교육을 왜곡시켜왔는데 교육과정에도 없는 영어 지필평가를 포함시킴으로써 듣기, 말하기 위주의 초등 영어 수업이 향후 쓰기 위주로 변질될 가능성이 크다고 비난했다.
교사들은 또 지난달 2일 시교육청의 평가 계획이 각 초등학교에 전달된 이후 중학교 예비반, 영어 단과반 등 초등학생들의 학원수강이 크게 늘어 학부모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며 평가 폐지를 요구했다.
수성구 한 학원 영어과 강사는 "초등 영어 지필평가는 유례가 없는 일인데다 교재도 없고 문제집도 없지만 학부모들의 성화가 워낙 거세 기존 초등 과정과 다르게 쓰기 위주로 대비를 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전교조 대구지부 관계자는 "지필평가가 치러지면 향후 초등 영어교육이 평가 대비 방식으로 왜곡될 수밖에 없다는 것이 교사들의 일반적인 생각"이라며 "학력진단 평가 폐지를 요구하는 서명에 동참한 초등교사가 500명을 넘고 있다"고 말했다.
김재경기자 kj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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