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회사의 자동차 제작결함시정(리콜) 대상이 된 차량수가 올들어서만 22만대를 넘어서면서 소비자 항의가 잇따르자 건설교통부가 자동차 리콜제도를 대폭 강화하는 등 대책마련에 나섰다.
대우자동차는 99년 10월부터 지난해 5월까지 판매한 무쏘 및 코란도 자동변속기어 차량 1만3천777대에 대해 리콜을 실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대우차리콜은 지난 19일 기아자동차의 LPG차량인 카렌스와 카니발 17만2천여대가 연료역류현상으로 리콜대상이 됐고, 22일 현대자동차의 트라제XG, 스타렉스, 갤로퍼 3만9천124대에 대한 리콜에 이어 올들어서만 세 번째이다.
지난해 각종 결함으로 리콜조치 대상이 된 차량은 54만4천139대로 99년에 비해 5배 가까이 폭증했으며 올들어 1개월도 채 안된 상태에서 리콜차량이 22만대를 넘어선 것을 감안하면 리콜은 앞으로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건교부는 최근 불안해서 자동차를 못타겠다는 소비자들의 비난이 잇따르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회사가 판매감소 등을 이유로 공개리콜을 꺼리는 경우가 많아 앞으로 리콜을 대폭 강화할 것이라고 29일 밝혔다.
건교부는 이를 위해 오는 3월까지 시민단체, 교통안전공단 등이 참여하는 제작결함 심사평가위원회를 구성, 운영하는 한편 결함 관련 정보수집을 위해 수신자 전용전화를 설치하기로 했다.
또 상반기에 한국형 신차평가 기법 및 항목을 확정하고 배기량 1천300cc급 소형승용차와 레저용 차량에 대한 충돌평가시험을 실시, 결과를 공개하기로 했다.
인터넷을 통해 현대자동차 트라제XG의 결함시정을 요구하는 '안티트라제' 운동에 참여하고 있는 이상혁씨는 "자동차 회사들이 판매에만 열을 올리고 소비자 안전은 외면하고 있어 신차구입자들의 불안감이 크다며 리콜대상차량 후속제재 강화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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