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날 우리 사회와 기업은 계속되는 변화의 요구에도 불구하고 단기적인 처방에만 급급한 나머지 성공적인 변화에 실패하고 있다. 리더는 방향을 모르고 흔들리고 있고, 제시하는 비전과 방법에는 원칙이 결여되어 있다.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고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지, 무엇을 삶의 중심에 놓고 살아야 하는지 불분명하고 자신이 없다.
스티븐 코비의 '원칙중심의 리더십'(김경섭 외 옮김,김영사 펴냄)은 우리 사회와 개인이 이같은 문제를 풀어가는데 반드시 알아야할 해결책을 제시하고 있다. 그의 베스트셀러 '성공한 사람들의 7가지 습관'이 개인의 변화와 성공에 초점을 맞췄다면 '성공하는 리더의 4가지 역할'이라는 산업용 프로그램을 정리한 이 책은 조직의 변화와 성공에 대해 강조하고 있다.
그는 먼저 존경받는 내면의 힘과 진정한 리더십을 얻기 위해서는 원칙을 삶의 중심에 놓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원칙은 실패하지 않으며 원칙중심의 삶이야말로 혼돈과 변화의 급물살 속에서 흔들리는 우리에게, 삶을 제대로 세울 수 있는 가장 안정적이고 움직이지 않고 흔들리지 않는 기초가 되어주기 때문이다.
원칙 중심 리더십은 내면에서 시작돼 외부로, 4가지 차원에서 실천에 옮겨진다. 개인차원에서 대인관계차원으로, 관리차원, 조직차원으로 동심원을 그리며 확대된다. 이 4가지 차원에 적용되는 기본원칙은 신뢰성(개인), 신용(대인관계), 다른 사람과 더불어 일을 완수하는데 필요한 책임감(관리차원), 전략과 시스템을 한 방향 정렬(조직차원)이다. 코비박사는 이런 리더십의 요건과 기본원칙을 바탕으로 개인과 구성원의 사명감을 강조한다. 그 사명감이 원칙에 위배되지 않으며 모두가 공유하는 사명감일 때 개인과 조직의 성공이 실현될 수 있다고 그는 조언하고 있다.
그는 이 책에서 원칙 중심의 리더들이 보여주는 특성을 다음과 같이 요약한다. △끊임없이 배운다 △서비스 지향적이다 △긍정적 에너지를 발산한다 △다른 사람을 믿는다 △균형잡힌 삶을 산다 △인생을 모험으로 여긴다 △시너지를 활용한다 △자기쇄신을 위해 노력한다
이와 함께 동기를 유발하는 6가지 임파워먼트(impowerment) 방법, 난관을 극복하는 5가지 방법, 영향력을 갖는 30가지 방법, 자녀를 챔피언으로 키우는 법 등 개인의 변화와 가족, 기업의 변화와 성공에 필요한 조건들을 자세하게 제시했다. 특히 저자는 "원칙은 가치와는 다르다"고 지적한다. 원칙 중심의 인물이 아니라 가치 중심의 인물이었던 히틀러가 좋은 예다. 그가 추구한 가치가 원칙에서 벗어남에 따라 인류에게 많은 희생을 요구한 것이다. 결론적으로 원칙중심의 리더십이란 "문제를 해결함에 있어 지도(가치)에 기초한 경영을 나침반(원칙)에 기초한 리더십으로 바꾸는데 있다"고 말한다. 진정한 리더십은 성격이 아닌 성품에서 나오며, 원칙들을 실천함으로써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서종철기자 kyo425@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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