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 대통령은 서영훈 대표와 권노갑 최고위원의 사퇴에 따라 후임 새대표로 김중권 최고위원을 지명했다.
이에따라 그동안 김중권 최고위원이 줄곳 강조해온 「민주당 운영의 시스템화」가 김 대통령이 지향하고 있는 당운영 쇄신방향과 일치되고 있다는 점으로 미뤄 앞으로 대통령의 당운영 방식이 종전과는 달라질 것임을 예고하고 있다.
즉 동교동계 등 비공식 라인을 중요시하는 기존의 당 운영방식에서 탈피, 대표최고위원 중심의 공식시스템 방식으로 전환할 것이란 예상이다.
따라서 앞으로 최고위원회가 당의 의사결정을 주도하는 방향으로 활성화될 것으로 보이며 이같은 공식기구의 기능 강화에 따라 대표의 기능과 역할도 지금보다 훨씬 커 질 것으로 보인다.
김 대통령은 이를 위해 기존의 당 4역이 모두 참가한 주례 당무보고 방식을 당 대표가 대통령을 독대하는 방식으로 전환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금도 대표 중심의 당 운영이라는 대원칙이 있지만 제대로 시행되지 못했고 결국 이것이 당을 혼란으로 빠뜨린 주요인이라는 반성에서다.
따라서 앞으로 대표는 최고위원회의를 주재하면서 김 대통령에게 당무 현안을 단독 보고하고 당 3역은 대표에게만 당무를 보고하는 운영방식이 자리잡게 될 가능성이 높다.
그러나 문제는 김 대표지명자가 당내 대권주자군의 한 사람이라는 점에서 다른 주자들의 반발을 살 우려가 있어 김 대통령의 「새 대표에 힘 실어주기」 구상이 새로운 당내 분란으로 이어질 가능성도 없지 않다는 점이다.
김 대통령이 김 대표지명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것과는 별개로 이같은 당내 견제 움직임을 어떻게 헤쳐나가느냐도 '김중권 대표 체제'의 순항 여부를 결정하는 변수라는 것이 대체적인 관측이다.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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