곤충자원을 산업화하여 소득을 올리는 이른바 생물산업이 주목받고 있다. 대구의 '곤충왕국'은 곤충을 대량사육 상품화하고 있는 회사며 전남 함평은 수년간 '나비축제'를 개최, 엄청난 부가가치를 올리고 있다.
29일 경북도 농업기술원 잠사곤충사업장과 상주대 농업과학연구소 주최로 상주대학에서 열린 '21세기 유용곤충자원의 산업화 방안' 심포지엄은 이같은 국내 곤충자원의 산업화를 더욱 활성화시키고자 마련된 자리다.
상주대 박종균 교수는 "산업 곤충은 천적으로서의 곤충, 화분매개 곤충, 식용 및 약용곤충, 낚시미끼로서의 곤충, 정서곤충 등 다양하고 이에 따라 곤충과 관련한 이벤트 및 수요가 계속 발생함에도 국내에서는 이에 충분히 부응할 수 있는 사육 및 개발이 미흡한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교수는 "현재 10여개의 인터넷상에 곤충관련 상품을 판매하고 있으며 향후 5년이내 곤충관련 사업은 전시, 교육, 판매 형태의 새로운 사업으로 각광받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충남대 윤영남 교수는 "외국에서는 곤충의 유전자를 분석, 특정 단백질을 대량 생산한다든가 세포배양기술을 통해 천적 바이러스의 대량생산 체계를 갖추는 기반을 마련하는 등 다양한 방면에서 연구가 진행되고 있다"고 현황을 소개했다. 윤 교수는 "국내에서도 미이용자원인 곤충류 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해 관련 업무 종사자들이 크게 늘어나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리나라 곤충이벤트 실태와 발전방안'이란 제목으로 발표한 임진택 삼성에버랜드(주)과장은 "곤충의 활용이 1차 산업형인 부산물의 이용이나 해충방제 등에서 곤충이 갖고 있는 자태나 노래소리 등 정서를 순화시켜주는 나비, 반딧불이 등을 활용한 이벤트 개최 등 3차 산업으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고 했다.
그러나 그는 "국내는 아직 초보적인 수준으로 연중 안정적인 곤충의 수급과 판로가 확보되지 않은데다 전문 사육농장이 드물고 곤충관 시공전문가 부족, 상호 정보 교류 부족 등 극복돼야 할 과제가 한둘이 아니다"고 아쉬움을 표했다.
박동식기자 parkds@imaeil.com , 배홍락기자 bhr@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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