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안과 합천일대는 우리나라 내륙습지의 보고이다.방학기간 학술탐사를 위해 교수님과 함께 가본 이곳은 지금 각종 개발로 생태계가 마구 파괴되고 있었다. 더구나 습지 보전지구로 지정도 안돼있어서 파괴속도가 아주 빠르다.
여기에는 1억4000만년전의 생명의 모습을 간직하는 철새와 1m가 넘는 가시연꽃이 살아 숨쉬고 있다. 합천 정양늪은 그 크기만 20만평이나 되는데 근처 황강의 모래를 마구 채취해 늪의 물이 강으로 빠져 늪 생태계가 파괴되는 것이다. 늪지가 바닥을 드러내자 거기는 그대로 돌무더기를 갖다가 매립해 버렸다. 근처 6만5000평 크기의 대평늪도 예전에는 잉어나 가물치, 메기 등 없는게 없었지만 이젠 찾아보기 힘들게 됐다.
습지의 희귀 수생식물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있지만 습지는 보존지구 지정이 안돼있어 습지 소유자들이 여기를 메워 훼손해도 막을 수가 없다. 세계 유일의 수생식물 유전마름도 찾기 힘든 이곳, 정양늪과 대평늪을 습지보존지구로 지정해야 할것이다. 김경자(경주시 동방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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