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측이 생사확인을 요청한 이산가족 200명 가운데 10여명은 생사를 확인하지 못할 수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19일 대한적십자(총재 정원식)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 현재 생사가 확인된 사람은 모두 183명으로 오늘 하루 고작 2명의 연고자가 나타났을 뿐 생사확인 진척도가 급격히 떨어지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언론에 명단이 전격 공개되면서 반나절이 채 못돼 20여명의 생사가 확인되고 17일과 18일 이틀 동안 전화 및 방문 신청이 폭주해 160여명의 생사가 확인됐으나 나머지 10여명의 이산가족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한적측은 이와관련, 북측 이산가족이 찾는 남한내 가족 또는 친척이 사망했거나 생존해 있더라도 상봉을 꺼리는 경우가 있을 수 있다고 설명하고 있다.
실제로 전쟁중 남편이 월북한 뒤 홀로 남은 아내가 나중에 재혼한 경우 자신을 찾는 과거 남편의 생사확인 요청에 응하지 않으려다 자녀들의 강력한 권유를 받고서야 대한적십자에 신고한 사례도 있다.
또한 과거 '월북자의 가족'이라는 이유로 핍박을 받았던 기억을 떨치지 못해 생사확인에 응하기를 꺼릴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번 남북 이산가족 교환방문 사업을 계기로 과거와 같은 일이 재현되지 않을 것이라는 믿음이 확산되고 있지만 '아픈 기억'을 갖고 있는 당사자들은 달리 생각할 가능성도 있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에대해 안심하고 생사확인에 응해줄 것을 촉구하는 등의 방법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관계자들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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