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방송 '남측'호칭 사용
북한의 방송들이 김대통령 일행의 평양 방문소식을 전하면서 지금까지 한국을 지칭하며 사용해온 '남조선'이라는 호칭을 사용치 않고 처음으로 '남측'이라고 표현했다고 요미우리(讀賣)신문이 14일 보도했다.
또한 북한의 방송들은 '남조선 집권자'로 표현해 온 한국대통령에 대해서도 '김대중 대통령'으로 부르는 등 배려를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두 방송국은 뉴스를 통해 '역사적 평양대면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해 남측대표단이 평양에 도착했고 위대한 지도자 김정일 동지가 김대중 대통령을 공항에서 따뜻하게 맞이했다'라며 처음으로 변경된 공식 호칭으로 방송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朴淳國 편집위원 tokyo@imaeil.com
◈北 언론 '회담'자세히 보도
북한의 조선중앙TV는 13일 오후 7시 정규방송을 중단하고 김대중 대통령의 평양방문 소식을 내보냈다.
중앙TV는 '지금부터 역사적인 평양 상봉과 북남 최고위급 회담을 위하여 평양을 방문하는 김대중 대통령과 그 일행의 평양도착 소식을 전해드리겠다'는 아나운서의 말에 이어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 소식을 화면과 함께 자세히 소개했다.
중앙TV는 다양한 각도에서 카메라로 촬영한 화면을 내보냈으며 특히 평양시민들이 김대중 대통령을 환영하는 모습을 집중적으로 내보냈다.
중앙TV는 이어 8시 정규 보도시간에도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반복 보도했으며 다른 소식 없이 '래일의 날씨'를 내보내며 8시 정규보도를 끝마쳤다.
한편 북한 라디오방송인 조선중앙방송과 평양방송은 이날 오후 5시 김 대통령의 평양 도착 소식을 처음 보도한 데 이어 정규 보도시간이 아닌 6시, 정규보도시간인 8시와 9시에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 소식을 반복 보도했다.
◈국정원장 대통령 특보 방북
임동원(林東源) 국가정보원장이 대통령 특보 자격으로 정상회담 대표단 공식수행원에 포함됐다.
이로써 이번 남북정상회담 공식수행원은 11명으로 늘어났다.
임 특보는 13일 김 대통령의 평양방문에 동행해 정상회담에 배석,남측 공식수행원을 김 위원장에게 소개하는 역할을 맡기도 했다.
정부 당국자는 '임 원장의 대표단 참여는 오래 전에 결정된 사항'이라며 '하지만 국가정보원장이라는 신분상의 특수성으로 공식적인 발표를 하지 않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그동안 대북포용정책을 실질적으로 이끌어온 임 특보는 앞으로 김대통령의 각종 회담에 배석할 것으로 관측된다.
◈주요국에 정상회담 설명
정부는 13일 오후 스티븐 보즈워스 주한 미대사를 비롯, 4강 대사들을 종합상황실이 설치된 서울 롯데호텔로 불러 1차 남북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했다.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차관은 이날 보즈워스 대사와 데라다 데루스케(寺田輝介) 일본 대사, 우다웨이(武大偉) 중국 대사, 예브게니 아파나시예프 러시아 대사들을 차례로 불러 정상회담 결과를 설명하고 회담 성공을 위한 이들 국가의 협조를당부했다.
이날 면담에서 4강 대사들은 한결같이 김 대통령과 김 위원장 간의 남북 첫 정상회담을 축하했으며, 남북화해가 한반도의 대세가 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반 차관이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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