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은 의류 중심, 할인점은 생식품 중심이라는 업태의 고유 영역이 깨지고 있다.
백화점매출은 시내 중심 상권을 벗어나면 의류에 비해 1차 농수축산물과 2차 공산품이 주종을 차지하고 할인점도 외곽지일수록 의류 매출 비중이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월까지 지역 백화점, 할인점 단일 점포 중 최대 매출을 올린 대백프라자는 일 평균 매출이 8억4천여만원으로 의류(56%), 생활잡화(31%), 식품(11%)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대백 본점은 일매출 5억4천여만원으로 의류(60%), 생활잡화(32%), 식품(7%) 등으로 식품 매출이 프라자에 비해 낮았다.
일매출 평균 6억원을 기록한 동아쇼핑은 의류(45%)와 생활잡화(45%)가 비슷한 매출 비중을 차지했고 식품(8.5%)이 그 다음을 이었다. 지산.범물동 아파트 밀집 상권에 있는 동아수성점은 일 매출 4억원 중 의류(37%) 매출 비중이 다른 백화점에 비해 낮았지만 식품(25%) 비중이 강세를 보였다. 할인점 형태로 전환한 하이퍼마트 동아칠곡점은 일 2억7천여만원 매출 중 의류(34%)가 가장 높았고 식품(28%), 생활잡화(13%) 등이 뒤를 이었다. 동아백화점은 8개 점포를 통해 5월까지 3천800여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백화점 상품별 매출 비중이 깨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할인점도 위치, 운영방식 등에 따라 매출 비중이 다르게 나타났다.
일 평균 매출 6억9천여만원을 보이는 홈플러스는 식품(43%), 생활잡화(43%), 의류(13%) 등으로 식품과 생활잡화 매출 비중이 85%를 넘었다. 반면 일 매출 4억8천여만원을 올리는 E마트 성서점은 식품(44.3%), 생활잡화(34%), 의류(21%) 등으로 홈플러스에 비해 의류 비중이 상당히 높았다. E마트는 성서에 백화점이 없다는 점을 활용, 의류 매출을 지속적으로 늘린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일 매출 1억3천여만원을 기록한 성서하나로클럽은 농산물 전문매장이라는 특성 때문에 식품(87%)이 단연 높았고 생활잡화(12%)는 상대적으로 낮았다. 일 매출 1억원의 나이스마트 수성점은 식품(71%)이 높게 나타난 반면 의류(7%) 비중은 상당히 낮았다.
유통업체 관계자들은 "점포 위치와 소비자 선호 유형에 따라 할인점, 백화점의 고유 판매 영역이 점점 의미를 잃고 있다"며 "외국에는 주말에 주로 찾는 할인점과 평일에 찾는 할인점의 상품 구색이 전혀 다른 경우도 있다"고 말했다.
全桂完기자 jkw68@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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