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정상회담기간 종일방송

입력 2000-06-09 14:23:00

오는 12일 평양에서 열리는 남북정상회담은 어떻게 우리 안방에 전달될까.분단이후 처음 열리는 정상회담에 우리 국민들뿐만 아니라 전세계적인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국민들은 생중계를 통해 안방에서 북한에서 벌어지는 남북정상회담 주변 소식을 생생하게 지켜볼 수 있다.

우선 대통령 연설, 공동기자회견, 만찬 등의 생중계가 예정돼 있다. 이들 행사의 생중계에는 지난 97년 북한 신포에서 열린 대북 경수로 사업 착공식 중계에 쓰였던 이동형 방송 송신용 위성지구국인 SNG(Satellite News Gathering)를 이용하게 된다.

북한에 남한취재단이 들어가 SNG를 이용해 현지 실황을 생중계하는 것은 경수로 사업 착공식에 이어 두번째.

SNG에서 무궁화위성 3호로 보내진 전파는 한국통신 광장동 지구국을 경유, KBS와 한국통신 광화문 ITC를 차례로 거친 후 방송사를 통해 안방으로 송출된다.

북한이 이번 정상회담과 관련된 외국 언론의 취재를 모두 불허했기 때문에 서울 프레스센터로 몰려들 해외 언론 또한 이 화면을 받아서 사용하게 된다. 평양에 설치될 프레스센터에서 기자들이 자체 취재한 내용은 모두 국제위성을 거쳐 남한으로 들어온다. 평양지구국에서 국제위성으로 보내진 전파는 금산에 있는 한국통신 지구국을 거쳐 광화문의 한국통신 ITC를 통해 각 방송사로 보내진다.

한편 KBS, MBC, SBS 등 방송 3사는 12~14일 열리는 남북정상회담 기간을 전후해 종일방송 체제에 돌입한다.

KBS는 11~15일 91시간 동안, MBC와 SBS는 12~14일 모두 70여시간동안 종일 방송을 실시해 남북정상회담 관련, 속보를 비롯한 좌담 프로그램등 북한 관련 특집을 방송한다는 것.

MBC와 SBS는 각각 10~14일, 9~14일 임진각에 특별 야외스튜디오를 설치해 '뉴스데스크'와 '8시뉴스'를 진행할 예정이다. EBS는 9일부터 'EBS 세상보기' 시간에 모두 4차례에 걸쳐 '이종석의 북한 다시 보기'특집을 마련, 남북정상회담을 계기로 북한이 왜 정상회담에 응했는지 앞으로 변화할 것인지 등을 알아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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