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으로 어린이 성격 바꾸기

입력 2000-05-17 14:00:00

"나쁜 식생활은 바람직하지 못한 성격을 만든다". 좋은 성격과 원만한 성품을 갖도록 하기 위해서는 식생활 또한 잘 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이 깨우쳐 준다. 육식을 주로 하면 활발해지고, 채식을 좋아하면 신중하고 진지해진다고 한다. 잘못된 편식은 신경질적 성격을 만들고 가공식품에 들어 있는 첨가물이 어린이들의 정서를 불안정하게 만들 수도 있다고 한다. 여러 성격의 어린이들에게 권장할만한 식생활 개선책을 체질전문 한의사 류주열 원장으로부터 들어보자.

◇화를 잘 내거나 흥분하기 쉬운 성격

인스턴트 식품, 염분·당분의 과잉 섭취로 인한 단백질·칼슘의 상대적 부족 및 저혈당이 이런 아이를 만들 수 있다.

칼슘이 많은 우유·치즈·간, 작은 물고기, 요쿠르트, 시금치·배추 같은 푸른잎 채소 등을 많이 먹는 것이 좋다. 칼슘 흡수를 돕기 위해 비타민D가 많은 표고 같은 버섯류를 함께 요리하면 더 효과적이다.

변비 때문에 이런 성격이 올 수도 있다. 그럴 경우엔 변비 해소에 좋은 식품을 택하는데도 유의해야 한다.

◇자기 중심적 성격

편식에 의한 영양부족이 원인될 수 있다. 이때는 인스턴트 식품을 제외한 여러 음식물을 다양하게 섭취토록 하는 것이 우선이다. 특히 비타민A·B군이 많은 채소류, 칼슘이 많은 식품, 대뇌 신경섬유를 부드럽게 해주는 해조류 등을 섭취하면 상냥한 성격으로 바꾸는데 도움된다.

특히 비타민A가 많이 들어있는 대표적 무기질 공급원은 김. 겨울에 채취한 김이 좋고, 구울 때 기름을 골고루 바르면 영양이 더 높아진다.

◇의타심 강하고 싫증 잘 내는 성격

과자류나 당분을 삼가고, 비타민B1이나 알칼리성 식품을 섭취하면, 끈기있고 자립심 강한 성격 형성을 도울 수 있다. 양배추·감자·당근·상추·바나나 등이 알칼리성.

그 중 양배추는 칼슘도 많아 손꼽을만 하다. 탄수화물이 많지만 감자는 알칼리성이면서 고구마 보다 녹말·당분 함량이 적어, 당분 제한식에 좋다. 현미식도 체액을 중화시키고 비타민B가 풍부한 유익한 음식이다.

밀가루 음식은 가급적 피하도록 한다.

◇소극적이고 내성적인 성격

동물성 단백질의 만성 부족이 원인이될 수 있다. 이때 염분·당분의 과잉 섭취가 겹치면 더 심해진다.

육류를 많이 먹게 하되, 동물성 지방을 제거한 불고기나 삶은 고기가 좋고, 뿌리채소와 함께 먹는 것이 중요하다. 이 경우 영양적 가치는 돼지고기가 쇠고기 보다 높다.

생선 단백질은 성격을 더 우유부단하게 만들 수 있다. 고추·파·마늘·소스 등 향신료는 뇌를 자극하고 소화액의 분비를 촉진, 행동적 성격 형성에 도움이 된다.◇나태하고 무기력한 성격

비타민·미네랄 부족이 1차적 원인일 수 있다. 극단적 편식과 불규칙한 식생활이 이런 결과를 빚을 수 있다. 규칙적이고 균형잡힌 식사를 시키되, 라면·빵 등 인스턴트 식품, 당분 등의 지나친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다. 과일·육류·생선류의 단백질을 많이 섭취하도록 한다.

또 녹황색 채소나 당근을 갈아 매끼 한컵씩 권하는 것도 좋다. 아이들이 먹기 거북해 하면, 당근과 과일만 갈아서 먹여도 좋다.

맵고 짠 짙은 맛의 음식은 피하도록 한다. 비타민B군 및 무기질 공급원인 땅콩을 야채류와 함께 먹거나, 밤을 날것으로 먹어도 적극적 성격 형성에 도움된다.

-趙珦來기자 swordjo@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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