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이 들지도 않았고 설사 들었다고 해도 인체에 해가 없는데 소비자들이 먼저 등을 돌리는 것을 보면 안타까울 뿐입니다"
대구축협을 통해 수출용 돼지를 생산하는 우호열(44.대구시 북구 검단동)씨는 양돈 10년만에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해마다 3천600여마리의 냉장 돼지고기를 수출해 외화획득에 앞장선다는 자부심도 구제역 파동으로 물거품이 될 상황이다."식육점에서 구제역 파동 직후 소비자들의 발길이 절반으로 줄었다고 합니다. 수출까지 중단된 마당에 쓰러져가는 축산업을 그나마 유지시킬 수 있는 길은 소비가 위축되지 않는 것뿐입니다"
우씨와 같이 대구축협 육가공공장에 수출용 돼지를 납품하는 농가는 대구와 인근을 포함해 60가구에 이른다. 이들은 연간 500~4천두를 납품하며 380만달러의 외화를 일본에서 벌어들였다. 일본 수출길이 5년 이상 계속되면서 사육 기법이 향상된 것은 물론 육질까지 국제 규격을 능가할 정도로 우수한 고기를 생산하고 있다.우씨는 구제역이라는 사실이 확인된 만큼 농축협 등 생산자단체, 정부, 민간단체, 소비자 모두가 축산을 살릴 수 있는 실천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제역 판정으로 수출이 중단된 시점에 후유증 최소화를 위해 국가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게 우씨의 설명.
"앞이 캄캄한 때라고 땅만 치고 있을 수는 없지 않습니까. 이럴 때 정부가 나서고 소비자들이 앞장서야 10여년 동안 쌓아온 축산 기법을 지켜 우리 농업의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입니다"
全桂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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