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천 생태계 되살리자

입력 2000-03-17 15:30:00

대구YMCA는 낙동강 페놀오염사건 9주년을 기념해 17일 대구시 달서구 올림픽기념국민생활관에서 환경심포지엄을 열었다.

'자연형 하천복원 사업의 시각에서 본 신천살리기 운동'이란 주제로 열린 이날 심포지엄에서 김종원(계명대 환경학부), 최정권(경원대 조경학과), 김태균(진주산업대 조경학과)교수가 발제자로 나섰다.

김종원 교수는 '자연친화적인 신천의 재복원'이란 주제발표에서 "토목공학적 시설물과 비생물학적 생태관리로 생태적 기능을 상실한 신천 재복원을 위해서는 인공보를 철거하거나 높이를 낮춰 물고기를 다니게 하고 주차장 철거를 포함한 둔치 생태성 복원방안을 구축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신천 복원은 유수면 확장과 하천 표면적(하도면)의 다층화를 통해 가능하다"며 "특히 자연형에 가까운 여울 복원이 강 식생의 다양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 교수는 또 "신천 횡단면(동서방향) 외곽으로부터 하천 중심부로 향하면서 자연성이 높은 생태구조체의 배치를 추구하고 종단면(남북방향)은 구간별 특정 기능이 부여된 테마공원 조성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교수는 이와 함께 "신천과 동화천을 연결하는 자전거 탐방로 개설과 자연생태 시민학습 공간을 개발하는 것도 고려해볼 만하다"고 덧붙였다.

'하천 생태계 복원사업의 국내외 사례'를 발표한 최정권 교수는 "스위스는 생물공학적 방법, 독일은 근자연 하천공법을 개발해 하천의 생태적 복원에 성공했다"고 소개했다.

김태균 교수는 '자연형 하천공법과 우리나라 하천의 특징'주제발표에서 "우리나라 하천은 좁은 유역면적, 짧은 유로 연장, 얕은 토심 등의 특징이 있다"며 "우리나라 하천특성에 맞는 하천내 단면 개발, 하천선형의 유지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李尙憲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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