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여성 5.6%가 대머리

입력 2000-03-17 15:42:00

우리나라 성인중 남성 1천명당 141명이, 여성 1천명당 56명이 대머리인 것으로 조사됐다.

경희의료원 피부과 심우영 교수팀은 지난 97년 12월10일부터 99년 7월2일까지 경희의료원 동서건강센터를 방문한 1만132명(남자 5천531명, 여자 4천601명)을 대상으로 머리가 벗어지는 남성형 탈모증(안드로겐성 탈모증) 환자의 유병률을 조사한 결과 남자가 14.1%, 여자가 5.6%로 나타났다고 16일 밝혔다.

심 교수팀은 이런 연구결과를 최근 미국피부과학회에 보고했다.

남성의 각 연령별 유병률을 보면 20대가 2.3%, 30대가 4.0%, 40대가 10.8%, 50대가 24.5%, 60대가 34.3%, 70세이상이 46.9%로 나타났으며 탈모증의 유형은 머리앞부분과 머리 중간부분에 탈모를 보이는 유형이 가장 흔했다.

한편 여성은 대머리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관찰결과 남성형 탈모증에 걸린 여성이 적지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성의 연령별 유병률은 20대가 0.2%, 30대가 2.3%, 40대가 3.8%, 50대가 7.4%, 60대가 11.7%, 70대이상은 24.7%였다.

심 교수팀은 가족력에 따른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환자의 48.5%, 여성환자의 45.2%에서 관찰됐다고 밝히고 아버지나 어머니 중 어느 한 사람이 남성형 탈모증을 갖고있을 경우 그 자식은 대머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한편 남성의 탈모증은 주로 머리 앞부분에서 시작돼 중앙부로 진행되고 심한 경우 머리 뒷부분 소수의 모발을 제외한 전체에서 탈모가 진행되는 반면 여성은 앞부분의 모발은 유지되면서 중앙부 꼭대기 부위에서 탈모현상이 나타나는 것으로 관찰됐다.

심 교수는 "남성형 탈모증은 남성뿐 아니라 여성도 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유적적 소인이 있는 사람에게서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형 호르몬에 의해 나타나는 대머리증상은 무엇보다 조기에 치료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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