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의학

입력 2000-02-16 14:33:00

심한 외상이나 위험도가 높은 수술로 혈액이 손실되었을 때 나타나는 허혈성(虛血性) 쇼크를 직접 촉발시키는 메커니즘이 규명됨으로써 쇼크의 예방과 치료법이 획기적으로 개선될 수 있게 되었다고 영국의 BBC방송이 15일 보도했다.

미국 샌디에이고 캘리포니아대학 생물공학 연구팀은 허혈성 쇼크가 췌장에서 분비되는 강력한 효소에 의해 촉발된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아냈다고 이 방송은 전했다

허혈성 쇼크는 외상으로 혈액을 많이 흘리거나 깊은 마취상태에 뒤이어 혈압이 떨어지고 체내의 중요한 기관에 혈액에 의한 산소공급이 제대로 되지않을 때 발생하며 이에 따라 여러 장기의 기능이 마비되고 심한 경우 환자가 사망할 수 있다.

연구팀을 이끈 게르트 슈미트-센바인 박사는 혈류속의 화학물질들이 순환계에 있는 여러 종류의 세포를 활성화시킬 때 허혈성 쇼크 증상이 나타난다고 말하고 자신의 연구팀이 알아낸 새로운 사실은 이 문제의 화학물질이 췌장에서 분비되는 효소라는 것이라고 밝혔다.

따라서 이 효소를 차단하면 허혈성 쇼크를 예방하거나 치료할 수 있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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