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정기관과 민간 기업체가 중금속 성분이 다량 함유된 생활폐기물 소각 분진을 합성수지로 재활용, 토양에 대한 2차오염을 차단하는 기술을 공동 개발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대구시 보건환경연구원은 지난해 10월부터 1년여간 경북도 고령군 성림화학과 함께 '소각 분진과 폐비닐을 이용한 합성수지' 제조 방법을 연구해온 끝에 지난달 중금속 함유량을 획기적으로 낮춘 합성수지를 개발, 특허신청을 냈다고 밝혔다.
보건환경연구원에 따르면 생활폐기물을 소각한 뒤 남은 분진은 납, 카드뮴, 구리, 6가크롬 등 중금속을 각각 1천954ppm, 212ppm, 466ppm, 7.33ppm 함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나 합성수지로 재활용한 결과 납 0.07~0.12ppm, 카드뮴 0.01~0.02ppm으로 구리와 6가크롬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대구지역에서는 성서쓰레기 소각장에서 발생하는 하루 5t의 분진을 약품처리한 뒤 쓰레기 매립장에 묻고있으나 중금속 성분의 잔류로 지하수 및 토양오염을 유발하고 있으며 폐비닐도 대구경북지역에서만 하루 1만2천912ha가 버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보건환경연구원과 성림화학이 공동개발한 제품은 유해 중금속을 함유하고있는 소각 분진을 폐비닐과 함께 200~230℃에서 녹인 뒤 굳힌 합성수지 칩으로 조경블록, 정화조, 산마루측구, 차막이 안전블록 등의 용도로 다양하게 활용될 수 있다.
성림화학은 당초 1t당 120만원 정도가 소요되던 합성수지 칩 제조비용을 이번 기술개발을 계기로 20만원 수준으로 줄이게되면서 합성수지 수요가 급속히 팽창하고 있는 중국, 동남아지역에 대한 수출을 크게 늘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재활용이야 말로 친환경적인 동시에 경제적인 소각폐기물 처리방식"이라며 "이번 기술 개발로 중금속 오염 방지 및 매립장 활용도를 높이고 폐비닐 소각에 따른 대기오염도 방지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李宗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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