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플라자

입력 1999-11-16 00:00:00

◈'轉貸차관 불가' 유화 빅딜 새국면

대산석유화학단지내 삼성종합화학과 현대석유화학간 통합(일명 유화빅딜)협상이 채권단의 전대(轉貸)차관 불가 입장에 따라 새로운 돌파구 마련이 불가피하게 됐다.

15일 업계와 금융권에 따르면 유화빅딜 채권단은 지난 12일 한빛, 산업, 외환 등 6개 은행이 참석한 가운데 운영위 회의를 열어 유화빅딜 추진방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채권단 관계자는 "이날 회의에서 산업은행은 일본국제협력은행(JBIC)이 빌려준 15억달러를 다시 통합법인에 빌려주는 전대차관에 대해 거액 대출에 대한 위험부담이 너무 커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나타냈다"고 전했다.

채권단은 그러나 이번 빅딜의 주요 현안이었던 출자전환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내 각 이해주체의 출자액이 △채권단 5천370억원 △일본측 투자컨소시엄 5천160억원 △삼성, 현대 각 5천50억원으로 사실상 결정됐다.

◈大生에 주중 공적자금 2조 투입

정부는 금주중 대한생명에 2조원 정도의 공적자금을 투입, 경영을 정상화하기로 했다.

금융감독위원회는 15일 경영진단이 완료된 대한생명에 대해 예금보험공사가 금주중 운영위원회를 열어 2조원 정도의 공적자금을 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금감위는 2조원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전체 부실(2조7천억원)을 털어낼 수는 없지만 자금운용은 정상화될 수 있으며 부족분은 영업이익 등으로 메워가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2조원 정도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대한생명의 완전경영정상화는 3년이내 가능할 것으로 정부는 보고 있다.

◈31개 공제조합 감독 일원화 추진

현재 정부 부처별로 분산돼 감독의 사각지대에 있는 보험성격의 31개 공제조합 또는 공제회 감독권이 금융감독원으로 일원화될 전망이다.

금융감독원은 15일 공제사업에 대한 효율적인 감독 및 이용자 보호를 위해 농림부.건교부 등 소관부처별로 분산돼 있는 공제사업의 감독체계를 일원화한다는 방침아래 '공제사업감독법'제정을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금감원은 각종 공제사업이 사실상의 보험 성격인 만큼 보험사의 지급여력기준 등을 엄격히 적용하는 등 건전성기준도 마련할 방침이다.

또 공제의 경영투명성 보장을 위해 경영공시제도를 도입하거나 금융분쟁조정위원회에서 분쟁처리를 제도화하는 방안 등도 검토하기로 했다.

◈현대전자 D램 220억$ 공급계약

현대전자는 IBM과 컴팩, 게이트웨이 등 대형PC업체들과 앞으로 5년간 220억달러 상당의 D램을 공급키로 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5일 발표했다.

현대는 또한 기타업체들과도 장기공급계약을 추진중이며 연말까지는 150억달러 정도가 추가될 것으로 예상했다.

이같은 장기공급 계약규모는 국내 반도체업계 사상 최대규모다.

현대는 이와 함께 박막액정표시장치(TFT-LCD)분야에서도 해외 4개 업체와 2000년 이후부터 5년간 총 80억달러의 장기공급계약을 맺었다.

◈한통프리텔 6억$ 외자유치 성공

한국통신프리텔(016.대표 이상철)이 미국 마이크로소프트와 퀄컴사, 캐나다 투자전문업체로부터 6억달러의 외자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한통프리텔 이상철 사장은 15일 오전 기자간담회를 통해 세계 굴지의 소프트웨어업체인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사와 CDMA 및 무선기술 선도업체인 퀄컴사, 캐나다 국민연금 통신투자기업인 캐피털 커뮤니케이션(CDPQ) 등 3개사와 6억달러(7천억원상당)의 외자유치와 전략적 제휴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국내 통신업계 사상 최대규모인 이번 외자유치는 신주발행과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통해 이뤄지며 6억달러는 이달안으로 전액 입금된다.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