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천고마비(天高馬肥)의 계절이 왔다. 가을에는 풍성한 제철 음식과 잦은 모임 등으로 인해 여름동안 무더위와 장마에 지쳐 극도로 떨어졌던 식욕이 되돌아옴에 따라 대부분 사람들이 과식을 하게된다. 이래서 가을은 요즘 체중관리에 신경쓰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비만의 계절'로 불리기도 한다.
비만이란 몸 속 지방이 과다하게 증가한 상태. 체지방이 남자는 몸무게의 25%, 여자는 30%이상인 경우를 말한다. 자신의 몸무게(kg)를 키(m)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가 25~39이면 가벼운 비만, 30~40이면 중간 비만, 40이상이면 고도비만이다.
지방은 열량 섭취량이 소비량보다 많을 때 증가한다. 쓰고 남은 열량이 지방형태로 몸 속에 남아 축적되는 것.
소아기에는 지방 세포수와 크기가 모두 증가하지만 성인이 되면 지방세포의 크기만 증가한다. 세포 크기는 다이어트 등으로 줄일 수 있지만 그 수는 수술 등을 통해서만 줄일 수 있으므로 청소년기부터 비만 관리를 철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일생에서 살이 찌는 시기는 여성의 경우 결혼·출산·갱년기이고 남성은 결혼이후로 신진대사 감소·과식·운동 부족 등이 원인으로 작용한다.
대부분 사람들은 기분좋은 일 뒤에 식욕이 증가한다. 또 나이가 들수록 먹는 즐거움이 배가되는 반면 기본적인 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는 점차 줄어 예전처럼 같은 양을 섭취한다면 지방만 쌓이게 된다.
사람의 식욕은 아침에 일어나면 점차 증가하기 시작해 저녁이면 피크에 이르고 이때 섭취한 열량은 대부분 지방합성에 사용된다. 따라서 저녁의 식욕조절은 체중조절의 관건이다.
비만치료의 원칙은 섭취 열량보다 소비열량을 늘려 지방형태로 저장돼 있는 열량을 소비하는 것. 아무리 섭취열량을 줄이고 소비열량을 늘리더라도 생각처럼 몸무게는 쉽게 빠지지 않는다.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식이요법과 함께 반드시 운동을 병행해야 한다. 적당한 체중 유지를 위해서는 산책·등산 등 땀나는 운동과 함께 식욕을 억제해야 한다.
(도움말:동산의료원 비만클리닉 서영성 교수)
黃載盛기자
---복부비만
▨복부비만
볼록하게 튀어나온 '똥배'는 이제 퇴출의 대상이다. 배가 많이 나온 사람은 심근경색 등으로 돌연사할 가능성이 크다.
허리둘레가 남성은 94cm(37인치), 여성은 80cm(32인치)이상이면 복부비만이다. 이 경우 고혈압·당뇨병·고지혈증 등이 동시에 다가와 동맥경화증과 심근경색증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아진다.
일반적으로 비만인 사람은 관상동맥질환에 걸릴 확률이 정상인보다 3~4배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는 그 이상인 것으로 전문의들은 보고있다.
또 복부비만은 지방간과 담석증·관절염·성기능 장애·폐기능 장애를 유발하며 드물지만 자궁내막암과 난소암·유방암·담낭암·직장암·췌장암 등을 일으키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복부비만은 잘못된 생활습관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복부비만 해소를 위해서는 △술을 밥삼아 먹지 말고 △복강내 지방축적에 관여하는 부신피질호르몬 분비를 촉진시키는 흡연을 피하고 △건물을 오르내릴때 엘리베이터보다는 계단을 이용하는 등 습관을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또 3-3-3법칙을 적용해 걷기나 달리기·자전거 타기 등의 유산소운동을 일주일에 3번이상, 한번에 30분정도씩, 3개월이상 지속하면 상당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일반적으로 남성은 아랫배·몸통·팔-다리·얼굴 순으로 살이 찌며 빠질때는 그 역순이다. 뱃살만 빼는 운동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훌라후프 돌리기·골프연습 등 허리운동을 열심히 하면 허리 살부터 빠지는 수도 있다. 복부 근육이 강화돼 배를 안으로 밀어넣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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