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계 사람들-경북대병원 김용주 교수

입력 1999-09-07 14:01:00

영상에 의한 병소(病巢)의 진단 및 판독에 그쳤던 '진단방사선과'의 영역을 영상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한 시술 쪽으로 한차원 끌어올린 경북대병원 진단방사선과 김용주(金容住·50)교수.

그는 국내에서 '중재적 방사선학'을 전공하는 보기드문 의사로 '영남 중재적 방사선학회'를 창설하기도 한 이 분야의 선구자다.

"각종 첨단 영상진단 장치의 유도아래 병소를 확인하면서 국소마취후 피부에 작은 구멍을 내고 미세한 도관이나 유도철사를 이용해 질병을 치료하는, 즉 방사선과 의사가 진단뿐 아니라 직접 치료에 임하는 것이 '중재적 방사선학' 입니다".

이 방법은 아주 간편해 수술로 인한 환자의 신체적·시간적 부담을 덜어주고 입원기간을 단축시킬 수 있어 환자들과 가족들로부터 대환영을 받고 있다고 소개한다.지난 83년 외국으로부터 새로운 중재적 방사선 시술법을 도입한 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적용시켜 중재적 방사선학의 뿌리를 견고히 한 그는 요즘 각종 혈관 협착 및 폐색, 대동맥류를 금속스탠드와 인공이식편을 이용해 비수술적으로 치료하는 분야를 중점 연구중에 있다.

'혈관 협착 및 폐색 치료를 위한 경피적 동맥성형술''각종 장기의 출혈을 치료하는 동맥 색전술''간암 치료를 위한 간동맥 색전술' 등을 국내에 첫 도입한 그는 '위식도 정맥류 치료를 위한 비수술적 단락술''객혈 치료를 위한 기관지 동맥 색전술''위장관 치료를 위한 장관동맥 색전술'에서 국내 최다 실적을 자랑한다.

그는 중재적 방사선학 분야에서 세계적으로 가장 권위있는 JVIR의 논문심사위원을 맡고 있는가 하면 지난 3월 국내 석학들과 함께 중재적 방사선학 분야의 영문 교과서인 'Interventional Radiology'를 발행했을 정도로 해당 분야에서 커다란 비중을 갖고있는 인물이다.

지금까지 관련 논문 50여편을 국내·외 학회에 발표한 그는 경북대 의대를 졸업하고 경북대병원 수련을 거쳐 지난 83년부터 경북대 병원에 몸 담고 있다.

黃載盛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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