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권의 신당창당 움직임과 관련, 대구·경북지역 상당수 시장 군수들이 여당입당을 가늠하며 극도의 눈치살피기에 들어갔다.
이와함께 지역에서는 "이번 기회에 기초단체장은 정당 공천을 배제, 정치적 행동으로부터 풀어줘야 한다"는 주장들이 조심스럽게 흘러나와 시장·군수들의 움직임이 주목받게 됐다.
도내 23개 단체장중 지난해 6·4 지방선거당시 야당인 한나라당 소속으로 출마해 당선된 단체장은 14명. 반면 공동여당인 국민회의 소속이 1명, 자민련 소속 2명이었고 무소속은 6명뿐이었다.
그러나 지역에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야당 단체장들의 여당 입당 움직임이 감지됐으며 지난 6월 최희욱 경산시장이 탈당했고 올 초 이원식 경주시장이 탈당해 국민회의에 입당하는 등 선거이후 1년만에 한나라당 소속 단체장중 8명이나 탈당했다.결국 경북지역에서 야당 정서를 업고 당선된 일부 단체장들은 선거이후 중앙정치권과 지역정서 사이에서 눈치를 봐가며 틈만 나면 여당으로의 입당을 모색해왔다. 따라서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단체장들은 고착된 지역정서 때문에 선뜻 여당으로 입당하지 못하는 것이라고 지역 정치계에서는 분석하고 있다.
지역 정치권의 한 인사는 "한나라당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있는 단체장 중 일부는 몸만 무소속일 뿐 실제 여당소속이나 다를 바 없으며 처음부터 무소속을 고수하고 있는 단체장 중 일부도 입당시기와 명분을 찾다 지역정서상 주춤한 상태인데 이제 여권의 신당창당 움직임이 이들의 행보를 가볍게 만들어 줄 명분이 될 것"이라 내다봤다.
그는 "최근 국민회의를 중심으로 한 정치권의 신당 창당 및 새인물 흡수 움직임은 자연히 야당 텃밭인 경북지역의 단체장이 중요 표적이 될 수밖에 없고 이에따라 지역의 야권 및 무소속 단체장들이 또 한번 정치적 고민에 빠지게 된 것"이라 말했다.
이같은 분석에 대해 지역의 한 야당 단체장은 "당장은 움직임이 없을 것이며 무엇보다 주위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해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다.
이에대해 한나라당을 탈당한 한 무소속 단체장은 "기초단체장의 경우 정당 공천을 배제해서 지역 발전에 전념토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 문제가 법적으로 해결되지 않으면 선거때면 선거운동의 편리함과 당선 가능성이 높은 정당 공천을 받지 않을 수 없다고 실토했다.
李敬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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