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명적 질환 소아당뇨 예방 생백신 최초 개발

입력 1999-06-04 15:17:00

국내 과학자가 세계에서 처음으로 치명적 질환인 제 1형 당뇨병(인슐린 의존성 당뇨 또는 소아당뇨)을 예방할 수 있는 생(生)백신을 개발, 쥐를 이용한 동물실험에 성공했다.

대전 한남대 배용수(裵容洙.43.미생물학) 교수는 쥐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EMC바이러스의 항원단백질 유전자를 결핵예방백신(BCG)에 도입시키는 방법으로 재조합 BCG 생백신을 개발, 한번의 접종으로 쥐의 당뇨병 예방에 성공했다고 4일 밝혔다.배교수는 이 연구결과를 미생물학분야의 권위지인 '저널 오브 바이롤로지(Journal of Virology)'에 제출하고 3일 오전(미국 현지시간)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미생물학회 99차 연례총회에서 발표했다.

이 연구는 미국 미생물학회가 이번 학회에서 발표되는 3천여건의 논문 가운데 주목할 만한 연구논문으로 채택, 보도자료를 배포하는 등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제 1형 당뇨병은 췌장 베타세포가 유전 또는 환경적 요인으로 파괴돼 인슐린을 생산하지 못해 걸리는 병으로 치사율이 매우 높고 평생 인슐린을 투여해야 하는 등 치료가 불가능한 치명적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제 1형 당뇨병을 일으키는 환경적 요인 중 하나가 바로 바이러스로 바이러스에의한 당뇨병을 예방하는 백신을 개발, 동물실험에 성공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며 이 기술은 BCG를 이용한 다른 전염성 질병 백신개발에도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을 모으고있다.

배 교수팀은 쥐에서 당뇨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인 EMC 바이러스의 외막단백질인 VP1 유전자를 안전성이 확인돼 결핵예방백신으로 널리 쓰이는 BCG백신에 도입, 새로운 재조합 BCG 생백신을 개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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