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속의 7~10배 극초음속 비행 도전

입력 1998-09-10 14:02:00

비행기는 얼마나 빨리 날수 있을까. 미 항공우주국(NASA)에서는 현재 음속의 5배이상인극초음속 추진기술 연구가 한창이다.

'하이퍼-X' 프로그램으로 명명된 NASA의 극초음속 추진기술 연구의 산물인 '스크램제트(scramjet) '엔진은 이미 개발완료돼 지상테스트를 앞두고 있다. 내년 2월쯤에는 비행체와결합된 뒤 NASA 드라이덴 비행연구센터로 옮겨져 2000년초 최초의 시험비행에 들어갈 예정이다.

현재 비행체는 3기가 계획 중인데 2기는 마하 7(음속의 7배)까지, 1기는 마하 10까지 날 수있다. 마하 7은 해수면상에서 시속 8천km, 마하 10은 시속 1만1천5백km에 해당한다.X-43으로 명명된 비행체의 시험비행과정은 복잡하다. 일단 추진로켓을 장착한 X-43은 또다른 비행기에 실려 고도 1만9천~4만3천 피트로 올려진다. 여기에서 추진로켓이 발사되고 이로켓은 고도 10만 피트까지 상승하면서 X-43을 마하 7 또는 마하 10까지 가속한다. 고도10만 피트에 이르면 X-43은 추진로켓에서 분리돼 스크램제트 엔진에 의해 비행하게 된다.스크램제트엔진은 로켓과는 구조적으로 큰 차이가 있다. 로켓은 연료를 태우기 위한 산소를직접 싣고 가는데 반해 스크램제트엔진은 대기중에서 산소를 흡입, 이를 연소시키는데 사용한다.

따라서 공기흡입식 극초음속 엔진은 로켓에 비해 훨씬 더 가벼우며 동일한 동력을 가진 로켓보다 많은 화물을 운반할 수 있다. 관계자들은 이 기술이 완성될 경우 화물운송 뿐만 아니라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키는 작업도 비용을 극소화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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