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현대자동차 파업 장기화로 지역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한 가운데 대구시 서구 이현공단내 한 부품업체 경비원이 텅빈 공장을 돌아보고 있다.
〈3일 오후· 朴魯翼기자〉
지역 차부품업체 급속 붕괴
현대자동차 파업이 한달넘게 이어지면서 지역 부품업계가 조업 전면중단, 부도업체가 속출하는등 존립기반이 급속도로 붕괴되고있다.
특히 IMF사태이후 완성차 내수, 수출경기 침체로 최소한의 라인을 가동, 근근이 버텨온 부품업체들은 지난 6월 30일 시작된 이번 파업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이달내로 전체 8백여개업체의 절반이상이 도산할수밖에 없는 절박한 상황이라고 밝히고있다.
3일현재까지 부도업체수는 35개로 전년동기보다 5배이상 급증했다. 또 1백11개 1차 협력업체중 70개 업체의 조업이 보름이상씩 중단되고있다.
대구시 서구 이현공단내 현대자동차 부품납품업체인 ㄱ산업의 경우 조업이 15일째 전면중단돼 2백90여명의 전 임직원이 집에서 쉬고 있는 실정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이번과 같은 전면 조업중단사태는 지역업계서는 처음있는 일"이라며 "인력감축, 임금삭감 등의 뼈를 깎는 구조조정으로 부도위기를 넘겨왔으나 납품선인 현대자동차의 파업 장기화로 연쇄도산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또 분규가 타결된다 해도 가동중단 장기화에 따른 설비 노후화, 해외시장 붕괴 등 '파업후유증'이 업계 전체를 재기불능의 상태로 몰아갈 수도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에따라 현대자동차 협동회 대구지부 등 대구.경북 주요 자동차부품업체들은 최근 모임을갖고 △현대자동차 파업 즉시 중단 △정부가 노사분규 해결에 적극 나설 것 △자금난 해소를 위해 하반기 운영자금 1천3백억원 지원과 업체 대출금 7백억원 1년간 상환유예 등 업계회생방안으로 정부측에 요구할 예정이다.
손일호 경창산업대표는 "업계 운명이 기로에 서 있다"며 "정부의 특단의 조치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李鍾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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