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4지방선거 시장.군수후보 지상토론-*성주

입력 1998-05-23 14:21:00

당초 무려 6명이나 되는 주자가 나서 혼전 조짐을 보였으나 2명이 후보 등록 막판에 포기했다. 이에 따라 김건영(金乾永) 한나라당 후보(59.현 군수)를 표적으로 김창원(金昌源) 자민련후보(67), 백광수(白光洙) 무소속 후보(60), 이재복(李在福) 무소속 후보(55)가 맹공을 퍼붓는양상으로 선거전이 전개되고 있다.

-군수로 당선된 뒤 가장 우선해 풀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지역 현안은?

▲김건=당연히 역내 열악한 교육문제 개선이라고 본다. 현재 추진하고 있는 성주고 신축 이전 문제의 경우, 부지 소유권자인 교육청과 협의가 원만히 이뤄져 곧 성과가 있을 것으로본다.

▲김창=현 행정구조의 과감한 개편이 시급한 과제이다. 능력이 떨어지는 인적요소는 도태시키고, 진취적이고 유능한 인재들은 사기 진작 차원에서 연공서열을 따지지 않고 적재적소에배치해야 한다. 체질개선이 시급하다.

▲백=지역 특산물인 참외.수박의 세계화라고 생각한다. 주요 소득원인 참외 판매망을 현재의 국내 중심에서 세계로 넓혀야 한다. 때문에 현재의 수출국인 일본 시장 뿐 아니라 전세계로를 무대로 뛰어야 한다.

▲이=국립공원 가야산을 중심으로 한 서부권 지역의 관광 개발이 급하다. 특히 가야산 준령들과 국민호텔을 연결하는 케이블카를 가설하고, 여기에다 눈썰매장 등을 갖춘 대단위 위락시설 단지 개발도 생각해 볼 만하다.

-지방자치 이후 행정의 잘못은 무엇이며 성과는 어떠하다고 보는가?

▲이=광역 쓰레기매립장 설치 문제의 파행이 잘못된 대표적 사례이다. 당초 군이 매립장 부지를 선정하면서 해당 지역이 구미∼현풍간 고속도로 부지인데도 이를 확인 조차 못한 사실이 밝혀졌다. 수천만원의 설계 용역비만 날린 꼴이 됐다.

▲백=민선자치 이후 3년 동안의 지역 행정은 말 그대로 선심.전시에 치우쳤다고 본다. 각종사안들을 들여다 보면 차기 선거를 노린 선거행정에 다를 바 없음을 알 수 있다.▲김건=물론 다소의 실정은 있겠지만, 종합적으로 판단하면 각 분야별로 많은 성과를 거뒀다고 자부한다. 구미~현풍간 고속도 IC 경우, 건교부 당초 계획에는 성주 구간에 단 한개만설치토록 돼 있었다. 그런 것을 여러차례 건교부를 방문, 용암IC 추가 개설 결정을 얻어냈다.

-군수 선거 출마자가 많아 혼전 내지는 접전 지역으로 비쳐지고 있다. 생각이 어떤가?▲김건=물론 그런 면도 있다. 하지만 민주주의 체제에서는 각계각층 누구나 정치에 참여할수 있음을 증명하는 표본으로 보는 것이 좋을 것이다.

▲김창=군정에 대한 불신 때문으로 풀이돼야 한다. 지역민들이 현재의 군정에 다양한 변화를 요구하고 있는 상징적 현상이다.

-이후보는 소속 당이었던 한나라당 공천을 둘러싸고 불거진 잡음을 어떻게 생각하나?▲이=한나라당의 이번 공천 과정은 매우 불합리 했다. 사실상 당원들을 대표하는 읍면 협의회장들이 참여한 경선에서 내가 이겼는데도 불구, 느닷없이 여론조사 결과를 빌미로 탈락시켰다.

-당선 후 중앙정부를 비롯한 상부기관에서 교부세.양여금.보조금 등을 많이 끌어올 수 있는복안이 있는가?

▲이=오랜 기간 경북도에 근무해 인맥이 형성돼 있다. 누구 보다 자신이 있다. 또 사업 경영 경험도 많은 보탬이 될 것이다.

▲김창=도의회 건설분과 위원장을 맡아 왔고, 서울대 출신으로 중앙정부에 학맥과 인맥이연결돼 있다.

▲김건=군수 재임 3년 동안의 예산 확보 경험을 바탕으로, 재선될 경우 훨씬 수월하게 예산을 끌어올 자신이 있다.

-유권자들에게 보여 줄만한 어떤 장점을 가졌다고 생각하는지?

▲백=나는 청렴하고 강직하다. 72년 농촌 근대화사업 기술지도 공로로 박정희 대통령으로부터 인간 상록수 상과 올림픽 기장을 받았다.

▲김창=어느 모임이나 단체에서도 화합할 줄 아는 사람이다. 서울대 출신 연고와 도의회 건설분과 위원장 경력으로 마당발로 불린다.

▲김건=옳다고 결심하면 끝까지 소신을 굽히지 않는다. 인간 관계에서 신의를 버린 적이 없다.

▲이=신뢰성과 도덕성을 중시한다. 〈성주.金成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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