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비만

입력 1998-05-19 14:03:00

어린이 비만과 과체중은 성인이 된 후에도 계속 악영향을 미치므로 예방과 치료를 할 필요가 있다. 어린이 비만에서도 성인 비만에서 볼 수 있는 심장 및 혈관 질환이 진행되고 있는경우가 많다. 특히 고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비만아는 자란후 성인병으로부터 해방될 수 없다는 점을 유념해야 한다.

어린이에서 비만이 가장 많이 나타나는 연령은 1세 이전과 5~6세, 사춘기. 1세 이전에 비만이 오면 지방세포수가 증가돼 성인 비만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사춘기 비만은 성인 비만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80~90%나 된다. 따라서 사춘기 비만 예방은 더욱 중요하다.비만은 단순성비만과 신체 질병에 의한 증후성비만, 지능장애나 손·발가락 기형등을 동반해 유전되는 유전성비만으로 분류된다. 어린이 비만은 99%가 단순성이나 내분비 및 대사장애와 특수질환으로 올 수도 있다.

▼비만요건=부모가 비만일때 80%, 어머니가 비만일때 60%, 아버지가 비만일때 40%의 확률을 가진다. 또 사랑·관심의 결핍을 느낄때, 긴장해소를 위해, 외롭거나 불안할때 과식하거나 섭취하는 열량이 소비하는 열량보다 많아 쓰고 남은 열량이 체내에 지방의 형태로 축적돼 비만증상을 초래한다.

▼행동=지방 축적으로 행동이 둔해져 점점 운동을 하지않게 되고 뚱뚱한 자신이 부끄러워또래 아이들과의 운동경기에 참여하지 못함에 따라 비만의 악순환이 계속된다.

▼성장단계별 증상=만 2세까지는 약간 비만 기미가 있더라도 활발하게 몸을 움직이며 잘놀고 비만이 심해지지 않으면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다만 누가 보더라도 이상할 정도로 비만인 경우 신체의 다른 질병에 의한 증후성비만일 수 있으로 진찰을 받아야 한다. 만3세까지비만이라고 생각되면 비만 지속 가능성이 크다. 사춘기 여자아이는 둔부에, 남자아이는 몸통에 지방이 많이 축적된다. 지방량이 많아지면 팔·다리에도 축적되고 심한 경우 배가 튀어나온다. 또 붉은색 피부 줄이 나타나며 피부 겹침에 의해 종기와 부스럼이 잘 생기기도. 비만 여아의 경우 사춘기가 빨리와 보통 아이들에 비해 성인이 됐을 때 키가 작을 수 있다.

▼방치할 경우=대부분 성인비만으로 이행, 관상동맥질환·고혈압·당뇨병·담석증과 같은심장·혈관계 질환에 걸릴 위험성이 높아지고 핏속의 산소 결핍으로 활동부진과 졸음에 빠지게 된다.

▼치료적 식이요법=10~14세는 식사칼로리를 1천1백~1천3백정도(보통어린이 필요량의 3분의2)로 유지한다. 이때 단백질(살코기류)은 충분히 공급하되 기름기나 설탕이 많이 함유된 음식 대신 칼로리가 적으면서 양이 많은 과일·야채등을 많이 먹도록 하는 것이 좋다. 또 다량의 지방·탄수화물이나 야간취식을 피하고 학교에서 돌아온 후 자기전까지 6~7시간 동안과식하지 않도록 한다.

▼운동치료=하루 평균 1시간, 주말 2~4시간 운동을 한다. 운동후 콜라 사이다 등 음료수를마시거나 음식을 많이 먹어서는 안된다.

▼비만측정=자가측정한 키와 몸무게를 한국 소아성장표와 대조하거나 가까운 소아과의원에들러 확인하면 편리하다. (도움말:경북대병원 소아과 고철우 교수. (053)420-5702)〈黃載盛기자〉

〈비만 조기 예방법〉

1. 배 고플때만 젖을 먹인다.

2. 젖 먹이는 횟수를 규칙화 한다.

3. 맛있는 음식이나 과자로 유혹하지 않는다.

4. 어린이에게 배가 고플때만 먹으라고 가르친다.

5. 육체적 활동을 많이 하도록 한다.

6. 지방세포수가 증가하는 생후 2세 이전과 사춘기 비만에 주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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