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춤을 관객속으로' 올 한해 지역무용계는 어려운 여건속에서도 춤의 대중화에 고심하고 모든 역량을 기울인 뜻깊은해였다.
이같은 대중화 작업은 그저 체면 세우기를 위한 단발성 움직임이라기보다 대중의 관심을 무대로끌어내는 조용하면서도 집요한 무대로 평가되고 있다. 무용단들의 잇딴 경북지역 순회공연과 대구문예회관 토요야외춤무대등 관객을 찾아나서는 무대활동은 올해 지역무용계의 가장 두드러진 변화였다.
특히 대구국제무용제의 출범과 대구시립무용단, 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 임혜자비사현대무용단, 소라댄스앙상블, 발레그룹 아다지오등을 중심으로한 활발한 무대활동은 향토무용계의 성장세를 반영했고 춤의 대중화측면에서 그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지난 4월 첫 발을 뗀 대구국제무용제는 지역춤의 세계화를 향한 계기를 마련한 무대였다. 벨기에,덴마크, 일본, 미국등 각국 무용가들이 참여한 이 페스티벌은 세계춤의 현주소를 관객들에게 보여줌으로써 춤 대중화의 한 방법을 제시했다. 꾸준한 창작무대로 의욕을 보이고 있는 대구시립무용단은 '연어에 관한 보고서' '나비카페' '시간여행'등 실험적인 무대를 통해 보다 관객에 가까이 다가서는 춤작업을 보여주었다.
박현옥대구컨템포러리무용단과 비사현대무용단의 경북지역 순회공연과 각종 무대활동은 관객 찾아나서기라는 새로운 움직임으로 자리매김되고 있다. 그동안 무대예술에 소외돼온 경산, 포항, 울릉등지에서 춤공간을 마련, 춤의 발전을 위해 저변확대가 무엇보다 중요함을 확인케했다. 또 발레그룹 아다지오의 소극장무대시리즈는 젊은 춤꾼들의 의욕을 되살리는 한편 춤과 관객의 연결고리가 바로 연속적인 무대에 있다는 사실을 재확인해주고 있다.
무엇보다 젊은 춤꾼들의 무대를 향한 열기는 춤의 대중화라는 명제에 충실한 것이었다. 김용철,김지영, L A K 이미지댄스그룹, 다움무용단의 공연이 눈에 띠었고 대구무용진흥회가 올해 처음으로 마련한 신인무용가들을 위한 '신인무용가전'은 젊은 춤꾼들의 역량과 춤에 대한 의지를 읽어낼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지역무용계의 춤의 대중화작업에 있어 무엇보다 두드러진 변화는 무대에 대한 무용수와 무용단들의 자세다. 무대에 모든 것을 거는 안무가, 무용수들의 호흡일치는 예년과는 다른 면모를 보여주었다. 올 한해 각종 무대활동은 이처럼 무대에 서야한다는 무용인들의 의지와 의욕의 결실이자 바로 춤의 생명임을 말해주고 있다. 무대는 춤으로 승부하는 사람들의 몫이자 해답이라는 인식은 춤의 대중화를 가능케하는 중요한 열쇠다.
〈徐琮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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