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숙아 생존율 91퍼센트

입력 1997-11-17 15:10:00

영남대의료원 신손문교수(소아과)가 최근 대구시민 3백6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미숙아에 대한인식조사'결과 상당수 응답자(56.6%%)가 미숙아를 신체 및 정신장애아로 잘못 알고 있어 '잘못된 의학지식'의 위험성을 경고해주고 있다.

또 미숙아를 출산했을 경우 "장애아가 되거나 사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치료를 포기하겠다"는 비율이 31.5%%에 달해 장애아에 대한 편견이 고쳐지지 않고 있음을 드러냈다.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 체중 1.5~2.5kg인 미숙아 생존율이 91.4%%나 되며 장애발생률 역시1.5kg미만에서 평균 10%% 이하에 그쳐 적절한 치료를 받을 경우 사망·장애율을 크게 낮출 수있다.

이같은 일반인들의 잘못된 의식은 지난 93년부터 3년간 영남대의료원에서 재태(在胎) 연령 37주를 채우지 못하고 태어난 미숙아 6백89명의 자의적 퇴원율에도 드러난다.

전체 미숙아의 자의적 퇴원비율이 7.3%%에 달하며 임신 28~32주만에 태어난 실질적인 미숙아중무려 30%%가 조기퇴원후 대부분 사망한다는 것.

신교수는 "법적 규제 이전에 자녀의 생명은 마음대로 할 수 있다는 생명경시풍조와 장애인에 대한 편견부터 바로잡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金嘉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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