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신당-전열정비

입력 1997-11-15 00:00:00

"취약층 공략 본격화"

국민신당은 신한국당 민주계 인사들의 잔류방침에 따라 사실상 원내 의석수 불리기를 포기했다.당장 늘어날 수 있는 의석수도 민주당의 이부영(李富榮), 권기술의원 정도다. 원내교섭단체 구성을 위한 20석의 딱 절반 수준이다.

또 신한국당의 상황이 큰 변화가 없으면 건너 올 사람도 5명을 채우기 어려워 보인다. 교섭단체구성이 어렵다는 말이다. 이럴 경우 지원받을 수 있는 국고지원금도 14억원 정도밖에 얻지 못해교섭단체 구성때 보다 28억원 정도가 줄게 된다.

결국 역대 선거에서 승패를 좌우한 조직과 자금 면에서 열세를 면치 못하는 것이다.때문에 국민신당은 기존 전략의 대폭 수정에 들어갔다. 시점은 신당사 입주식을 갖는 15일이다.내용의 핵심은 연대나 영입에 얽매이지 말고 또 이것저것 신경쓰지 않고 오직 유권자를 향해 매진한다는 것이다.

기존 정치권과의 관계 설정에 애를 먹고 있는 국민신당의 현 국면에 대한 돌파구이자 타개책이다. 기존 정치의 틀을 부수고 새로운 정치의 틀을 잡는 정치혁명의 기수로 정치권에 새 바람을불어 넣겠다는 이인제(李仁濟)후보의 이미지를 최대한 살리는 전략이다. 어차피 교섭단체 구성이어렵다면 이제 기존 정치권에 목을 빼고 기다릴 것 만이 아니라 직접 국민을 대상으로 한 전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기존 정치권 영입을 위해 이눈치 저눈치 보며 자제해 오던 행동을 과감히 펼쳐 보임으로써 여당과의 차별화 뿐만 아니라 정치권 전체와의 차별화를 꾀할 생각이다. 때문에 젊다는 점하나만으로도 다른 후보의 여러 가지 장점을 극복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국민신당은 정치권 전체를 뒤집을 수 있는 전략수립과 다양한 전술, 그리고 젊은 층에 더 깊숙이 파고들 수 있는'젊은 후보, 이인제'의 이미지 만들기에 나설 생각이다.

결국 장노년층과 보수층에 안정감을 주기 위한 소극적인 자세에서 벗어나 젊은 계층과 개혁성향의 유권자들에 대한 젊고 유능한 일꾼으로서의 이미지 심기 등 적극적인 득표전략으로 전환한다는 것이다. 새정치와 구정치의 구분을 통한 차별화,김영삼당이라는 의혹 해소를 위한 YS격하운동마저도 주저하지 않을 방침이다. 다소 앞서 나가던 신한국당 이회창(李會昌)후보와의 지지율 격차가 갑자기 폭이 좁아진 것도 반YS감정에 기인하고 있다는 판단을 뒤늦게 했기 때문이다.〈李東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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